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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아기 살리려고 다리 절단수술한 英 엄마, 시한부 선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5 15:30

수정 2021.09.15 15:30

병원에서 임신 4개월, 다리 뼈암 재발 진단 동시에 받아
아기 위해 오른쪽 다리 절단 선택 후 건강한 출산
폐암도 재발해 시한부 판정, "아이들 있어 행복"
[파이낸셜뉴스]

뱃속의 아기를 위해 다리 절단 수술을 한 영국 엄마 캐슬리 오스본과 그의 3명의 자녀들. 캐슬리가 품에 안은 아기가 셋째 딸이다. 캐슬리는 출산 8주 전 말기 암 진단을 받고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뱃속의 아기를 위해 다리 절단 수술을 한 영국 엄마 캐슬리 오스본과 그의 3명의 자녀들. 캐슬리가 품에 안은 아기가 셋째 딸이다. 캐슬리는 출산 8주 전 말기 암 진단을 받고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뱃속의 아기를 지키기 위해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영국 엄마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 엄마는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했는데 말기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오늘 15일 영국 미러지 등에 따르면 두 아들의 엄마 캐슬리 오스본은 혹 때문에 생긴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암으로 판정됐고 골반 부위에선 알 수 없는 덩어리도 포착됐다.

추가 검진으로 캐슬리는 임신 사실도 알게됐는데 의사는 그에게 결정까지 일주일의 시간을 줬다.
캐슬리는 슬펐지만 하루만에 결심을 굳혔다. 바로 다음 날 캐슬리는 의사에게 "다리 절단 수술을 해달라"고 했다. 뱃속 아기를 지키기 위해 항암 치료를 포기한 것이다.

캐슬리는 임신 4개월째인 지난해 11월 골반 아래 오른쪽 다리 전체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출산예정일 8주 전에는 폐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16년 폐암을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됐는데 재발한 것이었다. 병원에선 오스본에게 제왕절개로 분만을 해야 한다고 했다.

말기 암 진단을 받고도 캐슬리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고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말기 암인 캐슬리는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 수술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항암 치료를 하며 되도록 세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캐슬리는 "내게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세 아이와 가능한 많은 추억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하기만 하다면 나는 괜찮다"고 했다.

뱃속의 아기를 위해 다리 절단 수술을 한 영국 엄마 캐슬리 오스본. 캐슬리는 출산 8주 전 말기 암 진단을 받고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뱃속의 아기를 위해 다리 절단 수술을 한 영국 엄마 캐슬리 오스본. 캐슬리는 출산 8주 전 말기 암 진단을 받고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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