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지도자 잃었다" 각계 조문 줄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고 조용기 목사를 추모하는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15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는 일반시민은 물론 교회 신도, 교계 인사, 정치인 등 각계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전 7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장례위원장을 맡은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김진오 CBS 사장을 시작으로 조문이 시작됐다. 이영훈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된 조문소에서 "조용기 목사는 한국교회의 거목이요, 세계교회의 위대한 복음전도자"라며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희망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던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의 신앙을 전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날 빈소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지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8시쯤 조문소를 방문한 이 지사는 "조 목사와 식사 할 기회가 있었는데 함박웃음을 짓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정말 에너지 넘치고 사랑이 넘치는 분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어 빈소를 찾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970~80년대 기독교를 새롭게 부흥시킨 주역인 조 목사가 영면하신 데 대해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또 정 전 총리는 "아주 큰 지도자를 잃은 슬픔이 너무 크다"고 애도했다.
오후에는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박병석 국회의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홍준표 후보는 방명록에 "편안하게 가십시오. 하나님 곁으로"라는 글을 남겼고, 안철수 대표는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로 이어진 목사님의 선한 영향력,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썼다. 또 이낙연 후보는 "하늘나라에서도 기도해주세요"라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하나님의 평안과 사랑이 유가족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기도한다"라고 적었다.
빈소에는 조 목사와 동역했던 교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이철신 영락교회 원로목사를 비롯해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손인웅 덕수교회 원로목사, 길자연 왕성교회 원로목사,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목사, 윤석진 연세중앙교회 목사, 이재서 총신대 총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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