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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없이도 효과 유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6 03:42

수정 2021.09.16 03:42

[파이낸셜뉴스]
미국 매릴랜드주 실버스프링의 식품의약청(FDA) 전경. FDA는 1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은 지금 당장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매릴랜드주 실버스프링의 식품의약청(FDA) 전경. FDA는 1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은 지금 당장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식품의약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부스터샷 접종 없이도 백신 효과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을 시작으로 전 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DA는 15일 미국에서 현재 접종되고 있는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든존슨(J&J) 등 3개 백신의 경우 추가 접종 없이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중증, 사망을 막는데 충분한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FDA는 이날 화이자가 제출한 이스라엘 부스터샷 접종 사례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화이자와 백신 공동 개발업체인 독일 바이오앤테크는 현재 16세 이상 미국인들에 대한 전면적인 백신 부스터샷 접종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FDA 외부 자문위원회가 17일 화이자의 데이터와 FDA 보고서를 검토해 FDA가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해야 할지 여부를 권고하게 된다.

FDA가 지금으로써는 부스터샷 접종이 불필요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 전세계 과학자들의 주장에 동참함에 따라 부스터샷을 밀어 붙이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이스라엘은 전국민 부스터샷 접종을 시행 중이지만 부스터샷 효과를 두고 과학계에는 의구심이 높다.

면역취약 계층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전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것이 백신 효과를 높여 준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FDA의 백신·관련생물학제품자문위원회(VRBPAC)가 17일 회의에서 부스터샷을 승인하면 늦어도 수일 내에 FDA도 이를 승인하겠지만 아직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FDA는 보고서에서 메신저RNA(mRNA) 백신이 갖는 단점은 인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 수준이 감소하고,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저항력도 약화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수도 있고, 델타변이 같은 감염력 높은 바이러스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FDA는 이같은 보호력 감퇴가 백신 효과 약화를 뜻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FDA는 "전반적으로 데이터들은 현재 미국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이 미국내 코로나19 중증과 사망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평가는 FDA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부스터샷 접종을 지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는 현재 부스터샷 접종 승인을 FDA에 요청한 상태이고, J&J는 조만간 승인 요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FDA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세 이상 면역 취약계층에 대한 화이자 부스터셧 접종은 이미 승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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