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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쓰촨성 진도 6.0 지진, 사망 2명 등 60여명 사상(상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6 09:42

수정 2021.09.16 09:42

- 오전 7시30분 기준, 피해 집계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 가옥 200여채 붕괴·파손
쓰촨성 지진 진원지. 바이두 캡쳐
쓰촨성 지진 진원지. 바이두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쓰촨성에서 진도 6.0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는 등 6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피해 집계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6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3분께(현지시간) 쓰촨성 루저우시 루현(북위 29.20도, 동경 105.34도)에서 리히터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 깊이는 10km다.

진앙지는 루현 푸지진에서 2km, 루현 청시공업공단에서 5km 떨어진 자밍진에서 시작됐다.
자밍진의 인구밀도는 ㎢당 1087명이며 루현은 499명이다.

지진으로 오전 7시 30분 기준 2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3명은 중상자다. 700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

또 가옥 35채가 무너지고 188채는 부서졌다. 여객 정류장 1곳도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중국 매체에 집 곳곳에 거미줄 같은 균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일부 마을의 통신은 끊겼고 광케이블이 단절된 사례도 나왔다. 피해 규모는 시간이 점차 확대하고 있다.

구호 당국은 루저우 고속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그러나 고속도로와 지방 간선도로, 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거리 천연가스 파이프라인도 차단되지 않았다.

홍성신문은 “푸지진 한 마을에 800여가구, 3500여명이 살고 있으며 마을 대부분 가옥이 파손되고 붕괴됐다”면서 “아침 식사를 준비 중이던 한 주민은 대피하는 도중 담장이 무너지면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성도인 청두를 비롯해 더양, 네이장, 량산 등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

쓰촨성 지진 피해 현장, 바이두 캡쳐
쓰촨성 지진 피해 현장, 바이두 캡쳐

루저우시는 4000여명의 인력과 137대의 차량을 동원해 화재와 구조, 의료, 전기, 통신 등으로 구조팀을 꾸려 긴급 대응에 착수했다. 청두, 네이장 등 주변 지역에서도 220여명의 소방대를 급파했다.

진도 6.0은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에 심한 손상을 주는 정도의 지진이다. 지역 모든 사람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다.

루저우 기상관측소는 전날 오후 5시부터 폭풍우 주의보를 발령했다. 많은 곳은 10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천둥과 번개, 강풍을 동반하며 산악 지역에는 우박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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