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2차 접종에 잔여백신 활용 가능
당국 "잔여백신은 재고, 물량에 대한 우려 없어"
6주로 늘어난 접종 간격 재조정? "아직 검토중"
당국 "잔여백신은 재고, 물량에 대한 우려 없어"
6주로 늘어난 접종 간격 재조정? "아직 검토중"
[파이낸셜뉴스] 2차 백신 접종에 잔여백신이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2차 접종률 확대에 속도가 붙은 전망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6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조치의 취지는 2차 접종완료를 보다 신속하게 하기 위해 허가 범위 내에서 접종 간격을 단축함과 동시에 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고 그 백신을 이용해 최대한 많은 대상자에게 접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반장은 '잔여백신 접종이 코로나19 백신 물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의 범위 내에서 사용되는 것이 잔여백신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물량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잔여백신 접종은 1차 접종으로 한정됐다. 하지만 이번에 2차 접종까지 기회가 확대되면서 본인이 원한다면 6주로 늘어난 접종 간격보다 앞서 접종완료를 할 수 있게 됐다. 오는 17일부터 2차 접종에 대한 잔여백신 활용이 본격화되면 접종 완료율 증가는 더욱 빨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번 조치로 오는 10월 말이 목표인 2차 접종률 70% 달성 시점이 빨라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반장은 "2차 접종률 70%를 달성하는 시점은 당초 10월 말로 목표로 삼고 있다"고만 답했다.
정부가 잔여백신을 2차 백신 접종에 사용 가능하도록 하면서 접종 완료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어난 2차 백신 접종 간격을 일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아직 검토만 진행되고 있다.
김 반장은 "접종 간격 전체를 일괄적으로 조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동안 답변을 드린 것처럼 (9~10월 동안 도입 물량과 접종 상황을 고려해) 검토를 한 뒤 설명을 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9일 모더나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백신 물량이 부족해지자 mRNA 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2차 백신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렸다.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용한 백신을 1차에 최대한 투입해 감염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후 백신 수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정부는 백신 접종 간격의 일괄 재조정에 대해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 각 제약사가 권장하는 2차 접종 기간은 화이자가 2주, 모더나가 4주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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