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제외 군민 3900여명에게 10월 1일부터 25만원씩 지급
【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전남 화순군이 '소득하위 88%에 선별지급'하는 정부의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군민에게도 동일한 1인당 25만원의 자체 지원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는 광주·전남 지자체 중 첫 '100% 보편지급' 사례로, 정부 지원에서 제외됐던 군민 3900여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코로나19로 생계 위기 등 고통을 함께 감내해온 군민을 위로하고 정부 지원 제외 군민의 소외감 등을 고려해 모든 군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화순군은 자체 예산 9억7800만원을 마련, 정부 국민지원금 지급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10월 1일부터 자체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화순사랑상품권(종이형, 카드형)으로 지급된다.
구체적인 지원금 신청, 지급 장소 등 계획은 추석 연휴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화순군은 그동안 빠르고 높은 코로나19 예방 접종률과 선제 방역, 과감하고 신속한 민생·경제 방역으로 호평받아왔다.
대표적인 민생·경제 방역 지원 대책으로 지난해 군 자체 예산으로 전 군민에게 화순군 재난기본소득(총 지급액 123억4700만원)을 지급한 것을 비롯해 화순형 재난생계지원금(79억2400만원),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33억6700만원), 지난 4월 정부의 선별지원에 자체 지원한 농어민 재난지원금(8억6270만원) 등이 꼽힌다.
특히 구충군 화순군수는 사회재난 피해의 보편성, 재난 취약계층, 주민 수용성, 지원의 효과성, 예산 균형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직접·보편지원'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고려됐다. 지원금을 모두 지역화폐인 화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상권도 생기가 돌았다.
화순군은 국민지원금 '보편지급'과 함께 전남도와 협력해 소상공인·취약계층 민생지원금도 지원한다. 총 4억9200여만원(도비 1억8480여만원·군비 3억720여만원)을 지난 15일부터 지급하고 있다.
자영업자 경영회복, 소비촉진, 취약계층 생계, 방역물품 4개 분야 20개 사업으로 구분해 15개 사업은 현금, 5개 사업은 방역물품을 지급한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경제적 활동이 크게 위축돼 취약계층은 소득 절벽과 생계 불안을 겪고 모든 분야의 피해가 가중돼 분야별 대책은 물론 보편지원도 필요하다"며 "민생과 경제 안정에 직접 지원이 더 실효성 있고, 감염병과 민생·경제 방역의 균형을 유지하는 수단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코로나19 방역은 물론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민생 안정, 경제 방역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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