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가을로 접어들면서 양털 모양 원단의 플리스가 올해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독특한 소재로 일명 뽀글이로 불리는 플리스는 가볍고 따뜻해 아우터로 활용하기 좋고, 툭 걸치기만 해도 편안하면서도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가을 시즌을 맞아 친환경 소재는 물론 더욱 다양해진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하는 등 한층 진화된 플리스 제품군을 선보이며 뽀글이 패션 전쟁을 예고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올해 출시된 플리스 자켓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K2는 글로벌 자연보전 기관인 WWF(세계자연기금)와 콜라보레이션한 'WWF 비숑 플레어 자켓'을 내놨다.
'WWF 비숑 블레어 자켓'은 버려진 페트병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소재를 적용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현한 플리스 자켓으로 가벼우면서도 따뜻해 일교차가 큰 가을에 아우터로 가볍게 걸쳐 입기 좋다.
소프트한 터치감으로 착용감이 우수할 뿐 아니라 안감을 적용해 보온성이 우수하고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더해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데님 팬츠 등과 함께 코디해 데일리룩으로 연출 가능하다.
노스페이스는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K-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대표제품인 '플레이 그린 플리스 재킷'은 세미 루즈 핏의 실루엣에 앞여밈 부분의 투웨이(2WAY) 지퍼 적용을 통해 원하는 스타일로의 연출 가능한 제품이다.
블랙야크가 선보인 '시트 다운 플리스' 시리즈는 남녀공용 플리스 리버시블 다운 후디 자켓이다. 플리스는 쉐르파 플리스와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에코 플리스 소재를 함께 사용했으며, 뒤집으면 중형 푸퍼 다운으로 입을 수 있다.
파타고니아의 '파일 플리스 컬렉션'은 100%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하이-파일 플리스 소재로 만들어져 부드러운 촉감과 내구성을 강화했다.
아웃도어업계 뿐만 아니라 스포츠 브랜드와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플리스 자켓 대열에 합류했다.
MLB의 'MLB 후리스 컬렉션'은 짧은 기장의 숏 플리스와 함께 롱 플리스, 야구점퍼 플리스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됐다. 베이직한 디자인의 숏 후리스는 추운 겨울 목까지 올려서 착용할 수 있는 스탠드 넥 형태와 후드 형태로 선보였다.
'5252바이오아이오아이'(5252BYOIOI)가 선보인 '자카드 보아 플리스 집업'은 루즈한 핏으로 여유로운 스트리트 무드를 연출하기 좋으며, 보온성이 뛰어나 초겨울까지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K2 의류기획팀 이양엽 이사는 "플리스는 소재 특성상 가볍고 따뜻한데다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 최근 몇 년 사이 FW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며 "아웃도어는 물론 패션업계 전반에 실용성과 편안함이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플리스의 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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