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대, 18일 관음사 코스 사고 현장 말벌 집 제거
[제주=좌승훈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한라산 등반객들이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제주시 오등동 한라산 관음사 코스에서 하산하던 탐방객 28명이 말벌에 쏘였다.
등반객 중 4명은 제주도민이며, 나머지 24명은 관광객(외국인 2명 포함)이다.
이 가운데 A씨(51)와 B씨(51)는 오한·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26명은 응급처치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사고 당시 탐방객들은 말벌집이 육안 확인이 어려운 나무 안쪽에 있어 대피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8~9월은 말벌의 산란기로 인해 활동이 왕성하고, 독성과 공격성이 강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벌 쏘임 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한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알레르기로 인한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탐방로 주변의 말벌집을 제거하는 한편, 성묘객·등반객들에게 말벌 쏘임에 주의를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