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5~11세 아동에게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화이자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백신이 5~11세 아동에 효과를 보였으며 곧 이 연령대에 대한 미국의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이날 5~11세 아동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화이자 백신은 이미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하 연령대에 대한 공식 검증은 없는 상태였다.
화이자는 이 실험에서 유치원생과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10대 청소년 및 성인에 투여했던 백신의 3분의 1분량을 접종했다. 3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까지 마친 결과 청소년과 성인만큼이나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 항체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화이자 수석 부사장인 빌 그루버 박사는 "팔 통증, 발열, 오한과 같은 일시적 부작용은 10대들이 경험한 것과 비슷하거나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동에 접종해도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이달 말까지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유럽과 영국의 규제당국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FDA의 피터 마크스 박사는 일단 화이자가 연구 결과를 제출하면, FDA는 백신이 아동들에게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몇 주 안에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소아과학회에 따르면 아동들은 노인들보다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에 처할 위험이 낮다.
반면 미국에서 500만명 이상의 아동이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최소 460명이 사망했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을 휩쓸면서 아동들의 양성 반응 사례가 증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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