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미국이 오는 11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 제한을 풀기로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여행 제한 완화 지침을 발표했다.
해당 지침이 시행될 경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들은 오는 11월부터 미국 여행에 가능해진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미국 비시민권자들은 탑승 전 백신 완전 접종 증명서와 출국 전 사흘 이내 검사에서의 음성 판정 증명서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백신 완전 접종자의 경우 미국 도착 후 자가 격리도 면제된다.
다만 백신 완전 접종이 끝나지 않은 미국인에 대해선 "출국 전 또는 하루 이내 검사와 귀국 후 추가 검사 등 더욱 엄격한 요건을 적용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국내 여행을 하는 자국민에 대한 '백신 의무화' 가능성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항공사들에 미국 입국자들에 대한 접촉자 추적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탑승객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 정보를 수집해 30일 간 보관해야 한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CDC와 주·지방 보건당국은 입국자와 접촉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발생할 수 있는 공중 보건 위협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