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내년에 공급받기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000만회분 외에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신속히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뉴욕을 방문 중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 추가 백신물량 확보 신속 논의
권 장관은 "화이자와 내년도 백신 물량과 관련해 이미 체결한 3000만회분에 이어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신속히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접견에 배석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은 원활한 백신 수급을 위해 이미 지난 4월 노바백스, 5월 모더나, 6월 아스트라제네카·큐어백 등 중요 백신 기업 대표들과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한국에 아시아 지역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지 구축
권 장관은 또 '한미 백신 협력 협약식'에서 싸이티바가 한국에 아시아 지역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협약식에서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업체인 싸이티바(Cytiva)의 한국 투자신고서 제출, 한미 백신 기업들과 연구소들 간 업무협약 8건이 체결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싸이티바는 2022~2024년 총 5250만달러를 투자해 한국에 아시아 지역 백신·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싸이티바의 이같은 투자계획은 "지난 8월 글로벌 핵신 허브화 전략 발표 뒤 성사된 1호 해외 백신 기업 투자유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자평했다.
■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권 장관은 아울러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한미 양국 기업간 생산 협력과 K-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면서 "양국 기업인들이 백신 생산 확대와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을 위해 양국 정부와 기업 간에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한미 백신 협력은 단순히 미국의 원부자재·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우리의 원부자재를 수출하고, 세계적인 백신 기업의 국내 투자를 유치하는 등 양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협력 주체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양국의 역량있는 중소벤처 바이오기업들이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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