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전환 대비 동계 전지훈련 정상화 시동
훈련시설 확충·인센티브 확대…전용 홈페이지 제작
훈련시설 확충·인센티브 확대…전용 홈페이지 제작
■ 지난해 728개 팀·1만6392명 방문…지역상권 활성화 기여
[서귀포=좌승훈 기자] 제주 서귀포시는 코로나19 방역태세를 유지하면서 동계 전지훈련 유치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관광·감귤과 함께 스포츠산업이 제주 3대 지주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다음 시즌을 위해 겨우내 구슬땀을 흘려야 할 프로스포츠 팀들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때문에 해외 원정 전지훈련 길이 막히면서, 대거 제주를 찾고 있다. 코로나19로 국외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데다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동계 전지훈련 수요 증가가 크게 늘면서, 제주가 선수단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한 가운데, 지역 스포츠산업 관점에서는 되레 도약의 기회가 됐다. 실제로 올해 1~2월 제주를 찾은 전지훈련 팀은 총 182개 팀·371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프로축구팀만 하더라도, 총 11개 팀이 제주 동계캠프를 진행됐다.
서귀포시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728개 팀·1만6392명이 찾았다.
시는 이에 따라 서귀포시체육회와 주요 종목단체·지도자들과 협의해 전국적인 전지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기존 방문 팀 지도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전 수요 조사에 나섰다. 또 전지훈련 안내 책자와 함께, 홈페이지를 제작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QR코드를 생성해 전국의 지도자와 팀 관계자에게 온라인으로 전지훈련 유치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특히 내년 1월과 2월에 축구·농구를 포함해 기존 스토브리그 운영을 재개하고 신규 태권도 스토브리그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월 전국크로스컨트리대회 ▷2월 춘계전국유소년축구대회 등 각종 스포츠대회의 정상 개최를 통해 코로나19 이전의 동계 전지훈련 체제로 돌아간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는 내년 동계전지훈련 준비를 위해 신규 체육시설 확충과 각종 훈련시설 보수·보강을 통해 훈련여건을 개선하고 있으며, 전지훈련 팀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계기간 중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와 협력해 운동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트레이닝센터를 포함한 모든 공공체육시설 무료 사용, 공영관광지 무료 입장, 경기장 시설 상해보험 가입과 함께 격려물품도 전달한다.
■ 내년 1~2월 축구·농구 스토브리그 재개·태권도 추가 개최
올해 대정생활야구장과 서귀포혁신도시국민체육센터도 완공했다. 아울러 오는 12월까지 서귀포생활야구장 불펜 정비, 실내야구연습장 조명 보강, 시민축구장 펜스 보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유휴 체육시설을 활용한 체육관 조성과 야간 훈련을 위한 스포츠 시설 내 조명시설 설치, 다목적체육관인 공천포전지훈련센터의 대회 개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가변석 설치도 추진한다.
전지훈련 만족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숙박과 식당에 대해서는 사전 점검에 나서 위생적이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훈련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전지훈련 팀의 안전을 위해 단계별 방역 지침에 근거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서약서, 참가 신청서를 전지훈련 전에 제출받을 예정이다.
양예란 서귀포시 체육진흥과장은 “학부모 동행이 이뤄지는 초·중·고 학생 전지훈련 팀과 해외전지훈련의 불확실성에 따른 프로구단의 국내 전지훈련 유치에 적극 나서 지역상권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계속 체육시설을 확충해 국내 최고의 전지훈련지이자, 스포츠산업이 제주 전략산업으로 굳건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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