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시설 등 사용 전력 전량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당
저에너지형 상수도 시스템 구축
정부 '탄소중립' 실현 기여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당
저에너지형 상수도 시스템 구축
정부 '탄소중립' 실현 기여
■광역정수장 탄소중립 추진… 재생에너지 등 신기술 도입
22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상수도 시설은 취수·정수·송수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에너지 다(多)소비시설로, 녹색 사회 전환을 위해선 친환경·저탄소 수돗물 생산이 필수인 상황이다. 수돗물은 취수장과 가압장, 정수장 등을 거쳐 공급되며, 수송 과정에서 대용량 펌프 사용 등으로 수송 에너지가 수돗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95% 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공사는 광역상수도 탄소중립 구축을 우선 추진하고, 정부의 지방상수도 저탄소 수돗물 생산공급 체계 구축 지원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감축량이 많은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달성한 수자원공사는 광역정수장 탄소중립 추가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공사는 작년 7월 15일 신(新)비전 선포식에서 친환경 저탄소 수돗물 공급 및 공공부문 탄소중립 선도를 위해 재생에너지 개발을 확대하고, 저에너지형 용수공급체계 구축을 통해 2030년까지 43개 광역정수장의 탄소중심 달성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로드맵에 따르면 작년 경기 시흥, 경북 경산 자인 광역정수장 2개소에만 적용됐던 저에너지형 용수공급체계를 2025년 24개소(전체의 56%), 2030년 43개소(1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력 소비가 많아 탄소배출이 많은 수도사업장 중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할 공간자원이 있는 광역정수장을 대상으로 태양광, 수열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개발 확대 및 에너지 절감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수돗물 생산과정에 태양광, 수열에너지, 고효율 설비 도입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에너지 자립률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공사는 재생에너지를 탄소중립 달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광역정수장의 침전지·정수지, 건축물 옥상 등의 가용부지에 2030년까지 31메가와트(MW)를 생산해 1만9000t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매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소수력과 수열을 정수장에 도입해 각각 7000t과 1400t(2023년까지)의 이산화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수돗물 생산·공급에 필요한 에너지 관리 최적화와 고효율 설비의 적기 도입도 계획 중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기술 활용과 스마트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전체 정수장에 도입해 탄소저감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방상수도 2026년 탄소중립 시행
수자원공사는 탄소중립 비전 달성을 위한 초석으로 충남 부여 석성정수장에서 탄소중립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12월 착공해 올해 말부터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석성정수장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증대하고 생활용수 원수와의 온도차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을 추진한다.
나아가 공사는 지방상수도의 탄소중립 달성에도 적극 동참한다. 정부가 저탄소 지방상수도 구축을 위한 저에너지형 수돗물 생산·공급시스템 및 재생에너지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수자원공사는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사업장 조사·진단·분석 및 온실가스 저감방안 도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지방상수도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탄소중립 선도사업을 추진해 탄소중립 표준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6년까지 지방상수도의 탄소중립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지방상수도의 수돗물 생산에서 공급 전 과정에 적용하고자 하는 저탄소형 에너지 저감기술 및 재생에너지 도입 체계화를 지원해 지방상수도시설의 저에너지형 상수도시스템 구축 및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