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접종 목표치 70% → 80% 상향
18세 이상 1차 접종 마감, 500만명 미접종
"접종 강제 없어…백신 인센티브 확대할 것"
접종률 80% 달성을 위해서는 본인 순서에 예약하지 않은 미접종자들이 접종에 참여해야 한다. 지난 15일 기준 18~49세 중 백신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대상자는 371만명에 달한다. 18세 이상 성인 대상자 중에서는 500만명 내외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집단면역 무임승차"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정부는 접종을 강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백신 거부감이 낮아 빠르게 목표치를 달성한 측면이 있다. 방역 당국은 "우리나라는 1차 접종률 50%에서 70%로 달성한 시점이 28일로 주요 선진국보다 빠르다"며 "접종 참여 의지가 둔화되는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개인 건강은 물론 가족이나 약자를 보호하고 일상을 회복하려는 의지가 커 국민 참여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집단면역을 '면역 우산'의 개념으로 설명했다. 다수가 면역력이라는 우산을 넓게 펼쳐 우산이 없는 사람도 비(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집단면역이라는 취지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집단면역을 위해 성인 80% 이상, 고령층 90%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도출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접종률 80% 달성은 백신 거부자들의 협조 없이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고령층 및 고위험군, 사회필수인력, 고3 학생 및 교직원, 18~49세 청장년층 등 접종이 한 바퀴를 돈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집단면역 무임승차"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정부는 접종을 강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7일 "500만명 이상의 미접종자에 대해 18일 오후 8시부터 접종 예약 기회를 다시 부여한다"며 "접종 기회를 전면 부여한다면 더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종 완료자에게 제공되는 백신 인센티브를 확대해 '접종을 하면 생활 속 불편이 사라지겠구나'하는 점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백신 인센티브 확대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접종률 제고를 위해 부작용과 이상반응 등에 대한 전문가 설명회 등을 추가 개최할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꺼리는 '숨은 대상자'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다.
아직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18~49세 대상자는 18일 오후 8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스스로 예약이 어려운 고령층, 외국인 등의 경우 보호자 대리예약이 가능하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대상자별 백신 종류는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개별된다. 1차 미접종자나 2차 접종 대기자는 잔여 백신 예약을 통해 당일 접종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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