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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울린다" 文 대통령 하와이서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하며 한 말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3 07:47

수정 2021.09.23 07:47

첫 해외 훈장 추서식…'독립운동 자금 모금' 고 김노디·안정송 지사
[파이낸셜뉴스]
[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독립유공자 김노디 지사 후손에게 애국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1.09.23. bluesoda@newsis.com /사진=뉴시스
[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독립유공자 김노디 지사 후손에게 애국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1.09.23. bluesoda@newsis.com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전 하와이 이민세대로 최근 독립운동 공적이 발굴된 고(故) 김노디·안정송 지사에 대한 훈장 추서식을 거행했다. 역대 대통령 중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를 해외 현지에서 직접 거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거행된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 참석해 두 지사의 후손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직접 추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하와이 동포사회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애틋하다. 하와이 이민 1세대는 고된 노동과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에 힘을 보탰다. 하루 1달러도 안되는 품삯의 3분의 1을 떼어 300만 달러 이상의 독립자금을 모았다"며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애국의 역사"라고 말했다.


두 지사는 이국땅에서 조국의 자주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독립자금을 모금하는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올해 3·1절에 건국훈장을 서훈받았다.

김 지사(건국훈장 애국장)는 오벌린 대학에 재학 중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재미한인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일본이 여성에게 하는 잔학한 행위를 폭로했다.

또 여성도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니 남성과 같은 권리를 가지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연설했고 한인기독학원 사감을 맡아 여성교육과 교육기관 설립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대한부인구제회에서 임원으로 역할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적극 모집했고 1921년부터는 미국 각지를 돌며 한국의 사정과 독립에 대해 선전하는 활동을 했다.

안 지사(건국훈장 애족장)는 한인합성협회 부회장, 대한인국민회 총회장 등을 지내며 하와이와 미주지역 독립운동에 역할한 안원규 지사(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의 배우자이다.

하와이 지역 학생들에게 민족의식과 어학을 가르쳤고 대한부인회와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서 독립자금을 모집했다.

안 지사는 모집한 자금으로 조선과 만주 등 해외동포들을 후원하며 독립운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했고 광복 후에는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대표단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기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서식에 학계, 교육계, 경제계 등 하와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동포들도 초청해 격려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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