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기지 못한 골퍼들과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골프로 풀어 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골프장에서는 발 빠르게 야간 경기를 할 수 있는 나이터 야간 게임 시설을 마련한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제 가을이 되면서 나이터 야간 게임을 할때 모기의 습격과 여러 해충의 물림 방지를 위해 주의해야 한다. 매년 모기가 전파하는 말라리아가 경기 강원권에서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 남쪽 지방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는 주로 삼일열말라리아라고 하는 혈액기생충 질환이며 암모기의 흡혈에 의해 전염된다.
해질 무렵부터 새벽까지 활동하는 모기는 초가을 야간골프를 하는 골퍼들은 좋은 공격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시니어골퍼들은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별 문제가 안 되겠지만 발병하면 식욕이 엄청 떨어지고 오한과 고열이 반복되면서 기저질환이 있다면 시니어 골퍼는 악화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야간 경기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게 반드시 긴팔의 상의와 긴바지를 반드시 입는 것이 좋겠고 향수나 향이 짙은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모기 기피제를 라운드 전에 그리고 전반 라운드가 끝나 후 전신으로 한번 더 뿌리는 것이 안전하겠다.
항상 골프 라운시에 강조하는 내용이지만 물은 목이 마르기전에 충분히 마시고 라운드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가급적 푸르른 잔디를 밟으며 걸어 라운드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지금과 같은 코로나 방역 시기에는 방역마스크를 잘 하며 즐거운 라운드를 해야 하겠다.
서경묵 중앙대학교 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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