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순위 역대 최고 기록
456억 차지하려는 생존 게임
포브스 "창의적 설정 가득" 호평
전형적 결말 허무하단 의견도
456억 차지하려는 생존 게임
포브스 "창의적 설정 가득" 호평
전형적 결말 허무하단 의견도
200억원이 투입된 9부작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인생 막장에 몰린 사람들이 거대한 공간에 갇혀 456억원의 상금을 놓고 피튀기는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등 어린 시절 골목놀이가 목숨이 오가는 생존 게임으로 거듭났다.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를 필두로 이병헌, 공유가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두 배우는 이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의 전작 '남한산성'(2017년)과 '도가니'(2011년)에 출연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또한 황 감독이 '남한산성'을 제작한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 김 대표는 소설가 김훈의 딸로도 유명하며, 앞서 호주를 무대로 했던 서바이벌 장르물 '10억'(2009년)의 프로듀서를 맡은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배틀로얄'(2000년) 이후 인기 장르로 자리잡은 '데스게임' 장르에 게임의 상황 자체가 마치 사회의 축소판과 같은 보편적 이야기 그리고 한국만의 특수성을 살린 게임 방식까지 3박자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구슬치기 보면서 땀흘리기는 처음"이라며 "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동물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명작"이라고 호평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창의적 설정으로 가득한 작품"이라며 "여기에는 부자와 권력자가 가난한 사람들의 절망을 먹이로 삼는 것에 대한 은유가 있다"고 평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시작과 달리 결말이 아쉽다면서도 "전형적인 '넷플릭스 엔딩'을 보여줘 뭔가 허무하고 찜찜하게 끝났으나, 시즌2가 나오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경제 유튜버들은 관련 수혜주를 찾느라 분주했고, 23일 이병헌의 차기작을 투자·배급하는 쇼박스가 급등하기도 했다. 출연진 중 가장 수혜를 본 배우는 극중 탈북녀를 연기한 모델 출신 신예 정호연이다. 정호연 소속사 측은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지 불과 5일 만에 팔로어수가 40만에서 170만으로 무려 100만 이상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