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90억 원 투입, 총 2800㎡규모 첨단 시설 조성
그간에는 '상부 개방형온실(OTC·Open Top Chamber)'을 이용,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와 온도 상승에 따른 수목의 생육 특성 구명을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그러나 OTC에서의 연구는 국내 자생 임목 중 소나무, 물푸레나무, 상수리나무 등 일부 수종만을 대상으로 연구했으며, 수목의 생존과 직결되는 저온 반응 특성에 관한 연구는 수행할 수 없었다. 또한, 수목의 환경변화 반응 특성 평가 연구는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대한 수목의 생리적 반응 중심의 연구만 진행돼 미래 조림정책 지원을 위한 산림유전자원 발굴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구축할 연구시설은 기존 OTC를 대체할 첨단 연구시설로 면적은 2800㎡이며, 광형과 인공광형 환경조절실험시설을 각각 12실씩 설치하고 기온(영하 40℃ ∼ 영상 40℃), 습도, 광량·일장, 이산화탄소 농도 등의 조절이 가능한 시설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곳은 수목의 생육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상조건 조절이 가능해 수목뿐만 아니라 단기소득작물, 미생물 산림생명자원 등의 환경변화 반응 특성 및 피해 특성도 연구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생명자원의 내한성·내서성 및 기상이변 현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피해 특성 등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시설공사는 올해 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하고 2023년 12월 완공한다는 목표다. 나라장터를 통해 이달 23일 공고 게시돼 다음달 22~26일까지 5일간 설계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건축기획연구를 통해 설계공모 초안을 마련했으며, 7월 건축계획사전검토 및 8월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설계를 공모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활용성과 안정성이 높은 시설구축 위해 능력있는 설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모 포상금으로 1000만 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김인식 임목자원연구과장은 "연구시설은 미래 기후대응을 위한 산림생명자원 연구의 핵심기반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관련 연구기관과 협업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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