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5년간 50억씩 들여 고유 콘텐츠 육성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여수시 남면 연도와 신안군 하의면 옥도를 2022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신청 3개 시·군 5개 섬에 대해 섬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이 섬 고유 생태자원, 매력적인 섬 문화, 사업의 적합성, 창의성, 실현가능성, 타 사업과의 연계성, 주민 참여 및 시·군 사업추진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이뤄졌다.
여수시 연도와 신안군 옥도에는 이들 섬만의 특성을 살린 콘텐츠 발굴을 통해 생태문화관광자원화, 마을경관 개선, 주민 역량 강화와 소득사업 등을 위해 각 섬당 1년에 10억원씩 5년간 50억원을 지원한다.
여수시 연도는 244가구, 41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아름다운 섬이다. 102종의 주요 식물이 자생하고, 동백나무, 목나무 군락지 등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섬 외곽으로 '바다 위 바위 박물관'이라 할 만큼 기암괴석의 해식애가 발달해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산호초가 널리 분포한 아름다운 수중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암석마다 전해지는 설화와 전설을 '연도 열두 가지 이야기'로 주민들이 정리한 이야기의 섬이기도 하다.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낸 섬이라는 전설을 품고 있으며 연도의 자연산 방풍과 해녀들이 직접 잡아 올리는 전복, 홍합을 비롯해 미역, 감성돔 등 풍부한 먹거리를 품고 있어 보물섬으로 불린다.
신안군 옥도는 59가구, 109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섬이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넓고 깨끗한 갯벌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신안 다이아몬드제도(자은~암태~팔금~안좌~장산~상태~하의~도초~비금)의 가운데 위치해 빼어난 해양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일본 해군기지, 목욕탕을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기상관측소 등 근대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근대역사탐방이 가능하다. 당숲 등 섬문화 자원을 보유해 섬 고유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관광객이 일상에서 벗어나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안정감과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충남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2개 섬에 내년부터 예산 지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컨설팅, 주민역량 강화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주민은 살고 싶고, 관광객은 찾고 싶은 섬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아름다운 생태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첫해인 지난 2015년 여수시 낭도, 고흥군 연홍도, 강진군 가우도, 완도군 소안도, 진도군 관매도, 신안군 반월·박지도 등 6개 섬을 선정한 이후 2016년 보성군 장도와 완도군 생일도, 2017년 여수시 손죽도와 신안군 기점·소악도, 2018년 완도군 여서도와 진도군 대마도, 2019년 무안군 탄도와 신안군 우이도, 2020년 영광군 안마도와 신안군 선도, 2021년 완도군 금당도와 진도군 금호도 등 매년 2개씩 추가해 올해까지 총 18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여수시 낭도, 고흥군 연홍도, 강진군 가우도, 완도군 소안도, 진도군 관매도, 신안군 반월·박지도, 보성군 장도, 완도군 생일도, 여수시 손죽도, 신안군 기점·소악도 등 10개를 관광객에게 개방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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