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슈분석]'위드 코로나' 준비...오세훈 상생방역 다시 주목 받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6 12:07

수정 2021.09.26 14:46

'위드 코로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자가검사키트' 활용과 업종·업태별로 방역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형 상생방역'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 4월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위드 코로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자가검사키트' 활용과 업종·업태별로 방역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형 상생방역'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 4월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이후 우려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그렇지만 전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 70%를 전제로 한 '위드 코로나'에 대한 준비는 이어가야 한다는 분위기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재부각 되는 것이 오세훈표 '서울형 상생방역'이다. '자가검사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업종별·업태별로 구분해 방역 추진하는 것이 '서울형 상생방역'의 핵심이다.
'위드 코로나'로 나아가더라도 한 번에 모든 방역조치를 완화할 경우 확진자가 더욱 급증할 수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서울형 상생방역'이 이목을 끌고 있다.

■성과 있었던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은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18일까지 콜센터, 물류센터, 기숙학교 대상으로 시행했다.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 당시 총 15만3127건을 검사해 4명의 확진자를 발견하고 집단감염을 신속 차단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 확진자를 발견한 콜센터 4곳의 직원 및 가족에 대해 추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3곳의 콜센터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1곳의 콜센터는 직장동료 12명, 가족 2명의 추가 확진자를 발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으로 찾아낸) 4명 확진자로 인해 추가로 확진자를 발견, 추가적인 확대를 막을 수 있었다"며 "시범사업을 실시한 곳은 집단감염이 없었다는 점을 봐도 자가검사키트가 집단감염을 막는 예방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자가검사키트는 단계적으로 '위드 코로나'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확진자 급증을 막아내는 최소한의 안전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처럼 코로나19가 크게 확대되는 시기에는 PCR 검사가 올바르다"면서도 "영국(위드 코로나를 진행 중)의 학교를 보면 일주일에 2회씩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실시한다. 반복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면 확진율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 맞춤형 방역도 참고사항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장했던 '서울형 상생방역'은 자가검사키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방역 완화 수준을 조정하는 업종·업태별 맞춤형 방역수칙을 수립해 적용한다는 계획도 있다. 이 같은 '서울형 상생방역'은 '위드 코로나' 이행 과정에서도 참고할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형 상생방역'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찾아오면서 일부 서울 내에서 시범사업만 실시되고 본격 시행은 되지 못했다.

시범사업의 경우 지난 6월 마포구와 강동구 등 일부 지역의 체력단련장·실내골프연습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당시 대상 시설에서 시행된 '서울형 상생방역'의 내용은 △마스크 상시 착용 △22시 이후 이용인원 50%로 제한 △22시 이후 상시 환기 실시 △종사자 2주마다 1회 주기적인 PCR 선제검사 등이었다.
이를 통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는 것이 서울시의 목적으로 보인다.

시범 사업 이후 서울시는 이 같은 방역수칙을 다른 업종·업태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4차 대유행'이 찾아오면서 흐지부지됐다.


'위드 코로나'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이행을 위한 정책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