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단맛으로 입맛 사로잡는 가을 식재료 무화과, 무기질과 식이섬유 풍부해 혈액 순환과 소화 도와
[파이낸셜뉴스] 가을에 맛볼 수 있는 신비로운 식재료 무화과. 꽃이자 열매인 과실을 손으로 살짝 쥐면 그 자리가 움푹 패일만큼 부드럽습니다. 반으로 자르면 수채 물감을 뿌린 듯 은은한 분홍빛 과육이 숨어있죠. 이렇게 아름다운 과실이 혈액 순환과 소화를 촉진하는 기능까지 있다고 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무화과에는 식이섬유, 칼슘,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식이섬유는 소화를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합니다. 칼슘과 칼륨은 순환계 질환을 예방하죠. 혈관과 림프로 이루어진 순환계는 전신에 퍼져있어 심장과 폐, 뇌 등 생명에 필수적인 기관에 산소를 공급하고 피부와 손발톱, 모발 등 겉으로 드러나는 부위를 탄탄하게 만듭니다. 무화과를 섭취하면 신체 기관의 전반적인 기능을 향상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화과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신선한 무화과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조리법, 오래 두고 꾸준하게 즐길 수 있는 조리법을 함께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색감이 돋보이는 무화과 크림치즈 샌드위치
무화과는 껍질째 섭취하는 과실이지만, 간단히 세척 해도 무방합니다. 무화과의 잎이 살충에 강해 재배할 때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꼭지를 잡고 흐르는 물에 세척한 후 마른 거즈로 물기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샌드위치를 만들 때는 식빵 2장에 생크림 또는 크림치즈를 듬뿍 바른 후 식빵 사이에 무화과를 통째로 넣어줍니다. 샌드위치를 종이 포일에 말고 중앙을 가르면 무화과 단면의 색감이 돋보이는 샌드위치가 뚝딱 완성됩니다. 반드시 종이 포일을 사용해야 샌드위치 형태를 무너뜨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칼질에 능숙하지 못하거나 보다 쉽게 샌드위치를 만들고 싶다면 식빵 또는 바게트 슬라이스 1장에 크림치즈나 생크림을 바른 후 원하는 모양으로 자른 무화과를 올려주세요. 스타일리시한 오픈 샌드위치가 완성됩니다.
◇자연의 맛을 그대로, 무화과 칩
별도의 조미 없이 무화과 원물만을 활용한 주전부리를 소개합니다. 무화과 칩입니다. 무화과를 먹기 좋은 두께로 슬라이스한 후 식품건조기 또는 에어프라이어로 건조하면 반건조 무화과 칩이 완성됩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때는 바닥에 종이 포일을 깔고 무화과를 올린 후, 온도를 100℃ 내외로 낮게 설정하고 약 20분 건조해 주세요. 건조 정도를 확인해가며 추가로 건조해야 무화과가 딱딱해 지거나 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무화과 칩은 팬케이크 혹은 샐러드에 곁들여도 좋고, 건과일 혹은 건어물과 함께 맥주 안주로 즐겨도 훌륭합니다. 간식을 처음 접한 어린아이, 이가 약해 딱딱한 음식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죠. 한편 반건조 식품은 실온에 보관하면 곰팡이가 필 수 있으므로 냉동실에 보관하며 필요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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