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단지 특장점을 담은 '펫네임'을 앞세운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단지의 차별화된 특성을 반영한 펫네임이 건설사의 기존 브랜드명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 GS건설, 대지건설 컨소시엄이 청약을 앞두고 있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980-19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신혼희망타운 단지명은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로 결정됐다. 이 단지에는 서울 최초 민간 브랜드를 입은 첫 신혼희망타운을 뜻하는 퍼스트(First)와 등급을 나타내는 티어(Tier)의 합성어인 '퍼스티어'가 펫네임으로 사용됐다. 여기에는 신혼부부들의 첫걸음을 위한 단지라는 뜻도 포함됐다.
해당 단지는 화곡로를 통해 올림픽대로, 공항대로 진출이 쉬워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고, 지하철 5호선 화곡역과 9호선 가양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게다가 서부광역철도 대장홍대선 강서구청역(가칭)이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마곡, DMC, 여의도 등도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다.
이달 포스코건설이 경남 진주 초전동 산 1-1 일원에 공급하는 '더샵 진주피에르테'는 건설사 브랜드 '더샵'에 '피에르테(FIERTE)'를 결합한 단어를 단지명으로 내걸었다. 피에르테는 프랑스어로 자랑, 자부심을 뜻하는 말로, '진주의 자랑이자 입주민의 자부심이 될 주거공간'이라는 의미를 펫네임에 담았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124㎡, 총 79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초전초, 진주동명중·고, 명신고 등이 인접해 있고 단지 바로 앞에는 동부시립도서관(2023년 예정)이 건립될 계획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지어지는 만큼 장재공원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경남 김해 신문동 1188번지 일원에 내달 '장유자이 더 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 전면에 반룡산이 위치하고 김해평야가 한눈에 보이는 조망권 등의 특징을 살려 공원을 뜻하는 '파크'를 단지명에 넣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25㎡, 총 58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입지적 장점과 단지의 상품성을 나타내는 명칭으로 단지명을 변경해 타 단지와의 차별화는 물론, 고급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6월 삼성물산이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1순위 청약서 평균 16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베일리(Bailey)는 중세 유럽 시대에 성의 영주와 그의 가족들이 거주한 성의 중심부를 의미하는 단어로,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로 고품격 주거공간을 만든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2월 부산에 공급한 자연친화단지 '연산 포레 서희스타힐스'도 81.81대 1의 성적을 거두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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