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가 만든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머시브 공연은 어떤 모습일까. 넷플릭스가 로알드 달과 함께 화면 밖 세상으로 나올 준비를 시작했다.
전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으로 유명한 영국의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RDSC)'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의 공연 전문지 '더 스테이지' 등 외신들은 향후 넷플릭스의 라이브쇼 및 오프라인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점쳤다.
노르웨이계 영국인인 로알드 달은 1916년에 태어나 1990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어린이를 위해 수많은 판타지 동화를 써내려갔다. 어릴적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노르웨이의 전설과 트롤 등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그는 1943년 첫 작품 '그렘린'을 내놓은 이후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나의 삼촌 오스왈드', '마틸다',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그의 사후 인디펜던트지는 그를 '아동 문학계의 윌리엄 셰익스피어'라고도 칭한 바 있다.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RDSC 인수를 시작으로 이미 로알드 달이 세상에 남긴 모든 전작에 대한 대본화 작업 및 무대화 가능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현재의 플랫폼 상에서 제공할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외에도 로알드 달의 동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공연 및 실감형 이머시브 엔터테인먼트, 게임 제작 및 책 콘텐츠 및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향후 오프라인으로 자신들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야망을 내보이고 있다며 이전의 RDSC와 뮤지컬 제작에 나선 공연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 공동 대표(CEO)인 테드 사란도스와 로알드 달의 손자이자 RDSC의 경영 이사인 루크 켈리는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이야기들 중 일부가 창조적인 새로운 방식으로 현재와 미래의 팬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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