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오픈 올해로 개장 10주년
수도권 명문코스 남촌CC 아우뻘
동-서 코스 18홀 대중제로 운영
전략 요하는 전형적 산악형 '동코스'
다양한 연못·평지의 도전적 '서코스'
사과.복숭아 등 다양한 유실수 많아
수도권 명문코스 남촌CC 아우뻘
동-서 코스 18홀 대중제로 운영
전략 요하는 전형적 산악형 '동코스'
다양한 연못·평지의 도전적 '서코스'
사과.복숭아 등 다양한 유실수 많아
동촌CC는 수도권 대표적 프라이빗 코스인 남촌CC의 아우뻘이다. 형의 명성을 따르려고 그동안 부단한 노력을 했던 결과일까, 전체적인 분위기가 처음 방문했던 2015년과는 완전 달랐다. 지주목에 간신히 버티고 서있던 조경수들은 아름드리로 변했고 활착이 덜 돼 듬성듬성했던 페어웨이 잔디는 촘촘한 양탄자로 신분상승이 됐다.
특히 가을이 되면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관통하는 황금빛 들녁은 국망산의 단풍과 어우러져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동촌CC가 '오면 가지 말라'고 했던 가을의 특수를 누리는 건 또 있다. 코스 곳곳에 심어 놓은 유실수에 탐스럽게 매달려 있는 과일들이다. 이 곳에는 지역의 특산품인 사과, 복숭아, 밤 등 다양한 유실수가 지천에 널려 있어 봄에는 꽃의 향기, 가을에는 달콤한 과실향에 취하게 한다.
자연수림대 및 암반을 최대한 보존해 만든 동코스는 고도의 전략을 요하는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다. 반면 동코스에 비해 평탄한 지형에 조성된 서코스는 호쾌한 샷을 날릴 수 있는 도전적 코스다. 페어웨이 잔디는 남촌CC와 마찬가지로 중지다. 서코스는 오르막인 9번홀(파5)이 시그니쳐홀이다. 왼쪽 해저드를 따라 홀 쪽을 향해 길게 뻗은 순백의 비치 벙커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장관이다.
동코스는 서코스에 비해 블라인드 홀이 많다. 게다가 계곡을 가로 질러 티샷을 날리거나 심한 내리막 홀들까지 다수 있어 티샷에 신경을 써야 한다. 1번홀(파4)과 오르막 2번홀(파5), 4번홀과 5번홀(이상 파4), 가장 어렵다는 7본홀(파5)에서는 특히 티샷 때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삼선대는 동코스 5번홀 그린 옆에 있는 폭포수다. 이 폭포수는 풍화암 절벽에서 세 줄기로 떨어지는데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다. 연지암은 서코스 1번홀 티잉그라운드 옆에 우뚝 서있는 바위다. 독립된 암석으로 예로부터 이곳 마을 사람들은 신선바위로 부르며 이곳에서 소원을 빌기도 했다.
동촌CC가 자리한 중원지역은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 그래서인지 역사 유물과 유적지가 주변에 많다. 따라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골프도 즐기고 '역사 여행'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안보 온천 등 많은 온천이 주변에 있다는 것도 동촌CC가 갖는 메리트다. 약알칼리성 온천인 수안보 온천은 리듐을 비롯한 칼슘,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이 함유돼 특히 세포 노화를 지연하는 효과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 대표적 탄산 온천수인 앙성 탄산온천, 아토피 피부염과 만성 류마티즘에 이롭다는 입소문을 타고 연중 온천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문강유황온천까지 온천의 종류도 다양하다. 게다가 주변에 휴양림과 쾌적한 숙박시설까지 즐비해 '힐링 골프 투어지'로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접근성도 빼어나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2013년 8월 14일 개통한 동서고속도로가 만나는 중부권 교통 사통팔달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톨게이트 기준 1시간 이내, 천안·평택·원주·대전 지역에서는 40~50분 이내면 도착이 가능하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북충주 톨케이트에서 5분 거리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