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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이 새로운 표준…인테리어 업계 VR·AR 서비스 '격돌'

뉴스1

입력 2021.09.26 08:05

수정 2021.09.26 08:05

(사진=이미지투데이) © 뉴스1
(사진=이미지투데이) © 뉴스1


신세계까사 'VR 3D 인테리어 서비스' 도면 제작 화면 예시. (신세계까사 제공) © 뉴스1
신세계까사 'VR 3D 인테리어 서비스' 도면 제작 화면 예시. (신세계까사 제공) © 뉴스1


한샘리하우스 RD가 홈플래너2.0 프로그램을 사용해 3D 설계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한샘 제공) © 뉴스1
한샘리하우스 RD가 홈플래너2.0 프로그램을 사용해 3D 설계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한샘 제공) © 뉴스1


이케아플레이스 앱 사용 화면. © 뉴스1
이케아플레이스 앱 사용 화면. © 뉴스1


리바트 현대아울렛 김포점 VR쇼룸 접속 화면. © 뉴스1
리바트 현대아울렛 김포점 VR쇼룸 접속 화면. © 뉴스1


레이디가구 판교점 VR쇼룸 접속 화면. © 뉴스1
레이디가구 판교점 VR쇼룸 접속 화면. © 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인테리어 업계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온라인을 통해 고객이 제품을 미리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한샘과 이케아, 현대리바트, LX하우시스, 레이디가구 등에 이어 최근 신세계까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주요 업체들 대부분이 VR·AR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 "직접 그린 도면에 가구 올리면 실패도 적죠"…신세계까사 '도전장'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최근 매장과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 '굳닷컴'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VR 3D 인테리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도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집안 공간에 신세계까사 가구 제품을 배치하고, 완성된 인테리어는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둘러볼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 도면은 약 9만개에 이른다. 빌라와 단독주택과 같이 기존에 도면이 마련돼 있지 않은 집에 거주하는 경우 고객이 직접 서비스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도면을 그려 보거나 매장 직원의 도움을 받아 도면을 만들 수도 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원하는 제품을 도면 위에 직접 앉혀서 하나씩 대입해 볼 수 있게 한 서비스로, 도면을 만들기도 어렵지 않다"며 "가상 공간을 통해 (크기를) 가늠하고 전체 인테리어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효과가 있다. 머릿속에 그려 보는 것과 직접 배치해 보는 것이 느낌이 다르고 실패를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까사는 내년 초 굳닷컴 앱 전용 프로그램 'AR 서비스'와 VR 쇼룸을 추가로 선보이기 위해 준비 작업 중이다. 특히 AR서비스의 경우 iOS는 물론 안드로이드로도 이용 가능하도록 출시해 더 많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 상담·구매 이어지는 한샘 VR…가상 가구 들여보는 이케아 AR

가상 공간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도한 곳은 한샘과 이케아다.

먼저 한샘은 2017년 한샘몰 앱을 통해 AR서비스를 선보였고, 2019년에는 한샘닷컴을 통해 VR '집꾸밈 사례' 서비스를 각각 시작했다. 고객은 PC나 모바일 기기로 온라인 한샘닷컴에 접속해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로 꾸민 모델하우스를 VR로 체험할 수 있다. 또 한샘의 디자이너가 실제 아파트 평면을 반영해 꾸민 1000여개의 공간 컨텐츠도 VR로 만나볼 수 있다. 개별 제품 가격과 소재, 크기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지난해 초에는 이같은 체험이 실제 상담과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사이트를 대대적으로 O4O 플랫폼으로 개편,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한샘의 올 2분기 온라인 리모델링 상담신청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5% 증가하기도 했다.

한샘 관계자는 "고객들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VR로 제공되는 시공 사례를 본 뒤 상담 신청을 하면 대리점으로 연결이 된다"며 "이후 대리점에서 고객에게 전화해서 일정을 잡고 매장이나 고객의 자택에서 3D로 상담을 한다. 이때는 가상의 집을 보는 게 아니라 고객 집의 실제 도면을 구현하고 맞춤형으로 상담한다"고 설명했다.

이케아의 경우 지난 2017년 9월부터 독립 R&D랩 '스페이스10'을 통해 AR 앱 '이케아플레이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크기와 디자인, 기능, 질감 등이 실제 제품과 유사한 3D 가구 모델링을 집안이나 사무실 등에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다. 가구를 배치한 모습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의 (다운로드 수가) 전 세계적으로 세 손가락 안에 들었다. 미국, 영국 다음이 한국이었다"며 "원래는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서비스하고 있었는데 안드로이드는 다음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말했다.

◇ 내 방안 'VR쇼룸'서 크기 측정·정보 확인·구매까지 한번에

쇼룸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구 배치와 인테리어 제안 등을 접할 수 있는 'VR 쇼룸' 서비스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몰 앱을 통해 현대아울렛 김포점과 리바트오피스 강서전시장을 비롯한 총 16곳, 레이디가구는 판교점 1곳, LX하우시스는 'LX 지인(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강남' 1곳의 VR 쇼룸 서비스를 각각 제공하고 있다.


앱을 통해 VR쇼룸 페이지에 접속하면 매장의 3D 도면이 확대되며 내부의 모습을 비춰 준다. 가구 제품 위에 떠 있는 동그란 버튼을 터치하면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된다.
전시된 가구 크기를 측정해 공간을 차지하는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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