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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주요 2차전지 배터리 기업 및 전기차(EV) 회사와 손잡은 국내 배터리 양극재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들 기업의 주가를 속속 높이며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엘앤에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만1300원(19.67%) 급등한 19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3일에도 전거래일 대비 5.5% 상승 마감하면서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던 엘앤에프는 이틀 연속 '최고가 경신 랠리'를 이어갔다.
이달 초 4조원이었던 시가총액은 24일 기준 6조5838억원까지 급증하면서 엘앤에프는 시총은 상장 후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순위 역시 지난 17일 7위에서 23일 5위로, 24일에는 3위로 매 거래일 두 계단씩 껑충 뛰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엘앤에프는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10위권에도 들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3개월 만에 눈에 띄는 고성장세를 기록 중인 셈이다.
엘앤에프 주가 상승은 회사가 테슬라와 대규모 2차 계약을 맺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 등과 1조4547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양극재는 테슬라 전기차에 사용되는 원통형 배터리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3~2024년 엘앤에프의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 향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수주는 5조원 규모로 예상한다"며 "SK이노베이션 향 NCM 예상 수주 규모도 4~5조원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생산 시 중장기 관점에서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기존 대비 49%나 상향했다.
대표 배터리 양극재 기업이자 코스닥 시총 상위 2위인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 7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51%에 달한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 8일 회사가 SK이노베이션과 대규모 하이니켈 NCM 양극재 판매 계약을 맺으면서 급등세를 탔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대비 1182%에 달하는 10조1100억원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10월 중순께로 예정된 해외공장 설립 발표와 함께 또 한 번의 상승 모멘텀을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까지 미국 내 SK이노베이션향에만 필요한 양극재 규모가 약 12만t 수준"이라며 "국내서 일부 공급한다 해도 2025년까지 최소 3만t 규모의 미국 내 생산능력이 필요해 3만t을 시작으로 해마다 추가 증설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2025년까지 에코프로비엠 매출 규모는 약 9조원까지 높아질 전망"이라며 "지속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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