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장이식 받았는데 눈 낮춰야 하나?" 30대 女의 고민 상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6 12:25

수정 2021.09.26 13:47

누리꾼들 "결혼할 사람에게 병력 등 알려라"
[파이낸셜뉴스]
30대 여성의 고민 상담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30대 여성의 고민 상담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아파트를 보유하는 등 재력이 있는데 신장이식을 받은 30대 여성의 고민글에 대해 누리꾼들이 갑론을박 하고 있다.

오늘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신장 이식받은 몸이어서 눈을 낮추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30대 초반 여성으로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내가 만나고 싶은 남자 기준이 있는데 내 주제에 맞지 않은 것인지 정말 눈을 낮춰야 하는지 싶어서 글을 올린다"고 썼다.

A씨는 학창시절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말썽 하나 없이 잘 버티고 있고 매일 면역억제제 먹어가며 몸 관리를 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내 진짜 신장이 아니어서 그런지 점점 불안해진다.
그래서 남자를 만난다면 빨리 결혼을 하고 싶었고 그 남자분은 어느 정도 재력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내가 아팠을 때 가족 모두가 돈으로 힘들어한 걸 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런 일을 친구에게 전화로 이야기했다. 내가 먼저 '내가 눈을 낮춰야 하나 싶다'고 했더니 친구가 '야, 당연한 거 아냐? 너랑 만나는 남자는 무슨 죄야'라고 이야기하더라"고 적었다. 이어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서운하고 충격을 받아서 친구와 말다툼을 하고 먼저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말 내가 주제에 맞지 않은 사람을 이상형으로 삼고 있는 거냐. 내 이름으로 된 아파트를 가지고 있어 재력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했다.

누리꾼들은 "서운하겠지만 친구가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라도 건강한 사람과 만나고 싶을 것 같다", "결혼할 사람에게 병력 등 특이사항을 꼭 알려야 한다.
숨기면 사기 결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야외 결혼식장. /사진=FNDB
야외 결혼식장. /사진=FNDB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