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실화탐사대 영탁 예천양조 갈등 집중 조명
영탁측 뚜렷한 입장 밝히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영탁측 뚜렷한 입장 밝히지 않아
예천양조 측이 광고 계약 체결 당시 가수 영탁 측으로부터 받은 메모를 공개했다. 가수 영탁과 막걸리 기업 예천양조가 '영탁' 상표권과 막걸리 모델 재계약료 150억원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서다.
오늘 26일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예천양조의 백구영 회장은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찾아 서류를 건넸다. 백 회장이 건넨 서류에는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었던 150억원 논란을 불러온 모친의 자필 메모와 계약서 원본이 담겨있었다. 서류에는 '영탁 상표 외 예천양조에서 제조·판매하는 전 제품의 출고가의 15%', '예천양조 지분 10%', '계약기간 3년'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영탁 막걸리'뿐 아니라 예천양조 전 제품의 로열티를 매년 50억씩 3년간 달라는 내용이었다. 연간 수익이 10억에 불과한 예천양조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액수였다.
예천양조는 '영탁'이라는 상표를 등록하려면 영탁 본인의 승낙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친이 알게 된 후부터 상황이 급변했다고 주장했다. 아들의 승낙서를 받아주겠다는 약속과 달리, 지난해 8월 19일 영탁의 소속사에서 직접 막걸리류에 대한 '영탁' 상표를 출원했다는 것.
반면 영탁의 소속사는 예천양조의 모든 주장이 '영탁'이란 상표권 갈취를 위한 공갈과 비방이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예천양조가 영탁의 이미지를 거론하며 모친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탁'의 상표권은 양측 모두 출원만 했을 뿐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가수 영탁 측에서는 영탁이 유명해졌기 때문에 상표권은 본인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반대 측에서는 아직 등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인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영탁 모친은 입장을 듣기 위해 자택으로 찾아간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또한 가수 영탁 또한 인터뷰를 거부했다. 담당 변호사만이 현재 법적대응중이라 사안에 대해 인터뷰하기 어렵다는 대답을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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