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관영 매체가 자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석방에 대해 “‘강대한 중국’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자평했다.
26일 매체에 따르면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을 내고 “멍완저우 사건의 본질은 미국이 중국의 발전을 저지하려 시도한 것”이라며 “중국 인민의 중대 승리”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그러면서 “어떤 힘도 우리 위대한 조국의 지위를 흔들 수 없고, 어떤 힘도 중국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며 “중국 인민은 외부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억압하거나 예속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멍 부회장이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는 화웨이 존엄을 지킨 것이며 동시에 중국 존엄도 효과적으로 수호했다고 평가했다.
또 “국가가 강대해지면 골칫거리도 많아지지만 강대한 국가여야만 존엄성을 지키면서 이런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도전에 맞서 ‘계란으로 바위 치기’식으로 모든 것을 걸고 싸우거나 살아남으려고 구차해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멍완저우의 귀환은 중국 공산당이 인민을 위해 말한 것은 이뤄낸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강대한 중국은 중국 인민이 비바람을 막아내는데 가장 강력한 보장”이라고 추켜세웠다.
관영 매체들은 향후 미중 갈등의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냈다.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인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서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다시 시작하고, 중국과 미국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황징 베이징외국어대학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정치적 사건이 미중 양국의 정치적 타협으로 해결됐다”면서 “그 결과는 중국과 미국, 캐나다의 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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