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월드비전 ‘소녀의 60일’ 캠페인에 마마무 솔라가 동참한다.
27일 월드비전에 따르면 ‘소녀의 60일’ 캠페인은 전쟁∙재난∙가난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월경으로 인해 조혼, 학업 중단, 생식기 질환 등 보호받을 권리마저 빼앗긴 여아들이 개선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1년 중 평균 월경 기간인 60일 동안 원치 않는 고통을 겪는 해외 여아들의 일상을 지켜주자는 의미를 담았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월경은 여성이라면 대부분이 겪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그만큼 여성의 건강과 인권에 직결된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 여아들은 생리대가 없어서 낡은 천을 빨아 쓰고, 생리를 불결하게 여기는 문화 때문에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조사에 따르면 실제 월경 시작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비율은 23%이다. 매트리스 솜, 낡은 헝겊, 곡물 껍질 등 대체 생리대를 사용하는 여아는 약 1억 명에 달하며, 이중 70%가 생식기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생리혈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월경이 끝날 때까지 오두막에 강제 격리된 채 생활하기도 한다.
이에 월드비전은 ‘소녀의 60일’ 캠페인을 통해 여아들에게 깨끗한 생리대와 안전한 화장실을 지원하고, 성교육 및 월경 위생관리 등을 통해 여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은 월드비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월 2만원부터 후원 신청 가능하다.
이번 ‘소녀의 60일’ 캠페인에는 마마무 솔라도 동참해 여아들을 향한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솔라는 “평소 세계 여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게 돼 영광”이라며 “관심만으로도 아이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관심이 모이면 아이들에게 분명히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캠페인 참여를 촉구했다.
후원금은 케냐∙잠비아∙네팔∙방글라데시∙탄자니아 총 5개국 여아들을 위해 사용된다. 면 생리대 만들기 교육 및 면 생리대 지원, 월경 위생관리 교육 및 성교육, 젠더기반폭력 위험 경감 사업, 여아 친화적 화장실 건축, 여아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 여아들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사용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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