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서 기획자·디자이너 등이 한 팀을 이뤄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대회를 말한다.
올해 공군 해커톤대회엔 ’스마트 국방혁신 구현을 위한 공군 임무 분야 디지털 전환 방안’이라는 주제로 참가대상을 기존의 공군 장병 및 군무원과 전국 대학생에서 대학원생, 스타트업 기업 및 연구기관 종사자로 확대해 △항공우주작전 △기지방호작전 △작전지원 △교육훈련 △병영복지 등 5개 분야에 총 179팀이 참가했다.
지난 4월부터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해 참가팀을 대상으로 7월 예선심사와 8월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9월 본선 심사를 진행한 결과, 'ROKAF AI'팀(합동군사대학교 공군 중령 김용환)이 대상을, ’End Of the Day(EOD)’팀(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준위 반성수 등 4명)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외에도 우수상 4팀, 장려상 4팀 등 총 10팀이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ROKAF AI'팀은 ‘공중전투기동훈련체계(ACMI, Air Combat Maneuvering Instrumentation) 데이터를 활용한 전투기 공대공 교전 승리요인 분석’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공중전투기동훈련체계는 체공 중인 항공기의 자세·위치, 모의무장발사 정보 등 임무 결과를 3차원 영상으로 제공하여 조종사들이 비행 훈련 종료 후 디브리핑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공군 훈련체계다.
'ROKAF AI’팀은 공중전투기동훈련체계의 전투기 공중교전 데이터를 활용하여 공대공 교전 결과를 예측하고 승리요인을 자동 분석·설명하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모델을 개발하였으며, 현재 운영 중인 전투기 무기체계의 실제 데이터를 인공지능 모델에 적용해 성공적으로 결과를 도출하였고, 이를 통해 향후 전투기 개발 간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FAKOR’팀(전남대학교 강준호 등 4명)과 '잠자리’팀(이화여자대학교 김태희 등 4명) 등 민간 참여팀들도 '아이트랙킹 기술을 활용한 드론 조종방안'과 '병사 복지 향상을 위한 공군 메타버스(AF-VERSE) 구축'을 주제로 수상작에 올랐다.
공군 해커톤의 실무를 담당한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 신기술정책과장 강태우 대령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민간 49팀 포함, 총 179팀이 공모전에 참여했고, 전체 출품작 중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관련 아이디어가 대다수를 차지해 이번 해커톤 행사가 공군 임무 혁신을 위한 소요창출의 창구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며 ”아이디어 공모에 참여해주신 모든 참가자와 행사를 지원해주신 공동주관·후원 기관에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올해 행사 간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여 한층 발전된 공군 해커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공군은 대상작을 포함한 전체 수상작에 대해 군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여 공군 정책에 반영하고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군 해커톤은 공군과 IBK기업은행,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공동주관하고, 창업진흥원, 연세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소프트웨어교육혁신센터, 한국컴퓨터정보학회, 전자신문의 후원을 받아 개최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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