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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 7조' 조은산, 곽상도 직격 "文아들은 그렇게 비난하면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7 22:35

수정 2021.09.27 22:35

블로그 통해 곽 의원 강하게 비판
"뇌 증발 않고서야 받아들일 수 있나"
[서울=뉴시스] 조은산 블로그 글 2021.09.27(사진=조은산 블로그 글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은산 블로그 글 2021.09.27(사진=조은산 블로그 글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시무 7조'라는 상소문 형식의 국민청원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해온 논객 조은산이 '화천대유' 논란에 휩싸인 곽상도 무소속 의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곽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곽 의원 아들이 퇴직금 등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조은산은 지난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LH는 양반이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통령 아들의 지원금 수령 사실은 그렇게 비난하면서 왜 자신의 아들에게는 그토록 관대했는가"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예술지원금 수령 등에 대해 특혜 의혹을 끊임 없이 제기해왔다.

조은산은 "대장동 게이트에 비하면, 제 돈 주고 땅 사서 나무 몇 그루 심은 LH직원들이 차라리 양반으로 보인다"며 "4000억의 복마전 속에는 50억 퇴직금도 있었구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곽상도 의원도 문제가 크다"며 "뇌가 증발하지 않은 이상 어떤 국민이 32세 대리 직급의 50억 퇴직금을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게다가 측근, 지인도 아닌 자신의 아들이다. 50억의 퇴직금 수령 사실을 몰랐을 리 없고, 알았다면 상식적으로 그냥 넘길 마음이 들었을 리 없다"며 "왜 먼저 나서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조은산은 "이제 대장동 게이트는 여야의 쟁점이 아닌, 국민적 분노의 대상으로 번져가고 있다"며 "나는 곽 의원의 신속한 거취 결정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럴 거면 민관합동개발이니 공공 환수니 시민의 이익이니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그냥 민간이 알아서 토지 보상하고 알아서 분양하게 냅두자"며 "공익을 가장한 부패 권력보다는 순수한 사익이 오히려 더 낫겠다"고도 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지사에게도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공익을 가장한 부패 권력보다는 순수한 사익이 오히려 더 낫겠다"며 "시장에 국가가 개입해 오히려 더 썩은 내가 진동하니 이것이 이재명식 기득권 척결이고 부동산 개혁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곽 의원의 아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3월 퇴직한 뒤 성과급을 포함해 약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곽씨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 입니까,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인가"라고 반박했다.

곽 의원과는 무관한 일이라고도 거듭 강조했다.


곽씨는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아버지는 이 사실을 최근에 아셨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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