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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차차 큰 그림 드러날 것"..이재명 "화천대유는 야당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8 08:19

수정 2021.09.28 08:1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만나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만나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 의혹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 주자들이 한 마디씩 보태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2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사건의) 큰 그림을 어렴풋하게 짐작한다”며 “차차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회사인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을 받은 것을 거론하며 “화천대유는 토건 세력과 결탁한 국민의힘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후안무치한 도적 떼”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곽 의원 아들 사건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게이트냐. 설계자가 이 지사 측이냐’라고 질문하자 “차차 나오게 될 것”이라며 “큰 그림 중에 코끼리다 치면 코끼리 다리도 나오고 귀도 나오고 하는 상황으로 언제일지 모르지만 코끼리 전체가 그려지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큰 그림이 그려지는 건 있나’라고 묻자 “어렴풋하게나마 짐작은 한다”며 “저도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있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수안인정시장을 방문, 지지자의 요청으로 사인을 남기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수안인정시장을 방문, 지지자의 요청으로 사인을 남기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재명 지사는 이날 곽 의원 아들 사례를 거론하며 “화천대유는 토건 세력과 결탁한 국민의힘 것”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과거 ‘화전대유는 누구 겁니까’라며 자신을 공격한 것에 빗댄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제주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곽 의원) 아들이 왜 50억씩 받았겠는가”라며 “정치권력과 투기 세력이 야합을 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곽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도 싹 빼고 250만원 월급을 받았다고 거짓말하며 나를 공격했다”며 “(김 원내대표는) 후안무치한 도적 떼의 수괴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 “도둑의 힘” “국민의 짐”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이 지사는 또 국민의힘의 특검 요구에 대해선 “시간 끌기용 정치 공세”라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제공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누가 보더라도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같은 일은 없을 거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도둑의 두목이 거꾸로 떼도둑 운운하는 것을 우리는 적반하장이라고 한다”며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본체는 그대로 두고 곁가지 수사에만 집중한다면 그건 정치 수사의 전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홍준표, 윤석열 후보가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홍준표, 윤석열 후보가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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