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및 항공운송비, 보관비 등 기업당 최대 400만원 지원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수출물류비 지원을 통해 물류 대란 극복에 앞장선다.
대구시는 '코로나19'로 급등하고 있는 해상운임과 선복 부족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수출기업을 위해 추경예산 2억원을 증액해 총사업비 6억6000만원을 편성, 920여개사에 수출물류비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 대구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기계 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기업의 시름은 길어지고 있다. 해상운임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등하고, 선박공급이 부족해 수출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기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물류 실태조사에서도 '해상운임 상승'(65.4%)과 '항공운임 상승'(50.7%) 대한 어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했으며, 일부 기업은 물류 운송에 따른 비용문제로 거래처 단절까지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추경예산 2억원을 증액, 사업비 총 6억6000만원을 편성해 '수출물류비 지원사업'을 비롯한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 'EMS(Express Mail Service, 국제특송) 물류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수출물류비 지원사업'은 대구지역에 본사와 공장을 둔 중소 수출기업 중 지원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을 선정해 제품 수출에 필요한 해상 및 항공운송비, 해외창고 보관 및 작업비용 및 해외 내륙운송비에 필요한 비용 등 최대 400만원 한도 내에서 물류비를 지원한다.
'해외공동물류센터 지원사업'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 무역관이 있는 지역에서 물품보관부터 내륙운송까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기업당 최대 350만원까지 지원한다.
'EMS 물류비 지원사업'은 우체국 국제특송을 이용해 외국으로 물품 발송을 하는 중소 수출기업에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배춘식 시 일자리투자국장은 "시는 '코로나19'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을 위해 다양한 해외마케팅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물류비 지원이 지역 수출기업이 물류 대란을 극복하고 지역경제의 회복세를 이어가는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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