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 설계 건조, 주요 체계 국산화 안정적 운용
전략무기체계 보유로 전방위적 안보위협 효과적 대응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장보고-Ⅲ Batch-I 3번함 진수
전략무기체계 보유로 전방위적 안보위협 효과적 대응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장보고-Ⅲ Batch-I 3번함 진수
이날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과 방위사업청 전용규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 남상훈 특수선사업본부장 등 주요 내빈과 해군 주요 지휘관 등 필수 인원만 참석해 진행한다.
신채호함은 도산 안창호함, 안무함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했으며, 지난 2016년 건조계약이 체결된 이후 2017년 함정 건조의 첫 공정으로 철판을 절단하는 착공식과 2019년 함정 첫 번째 블록을 건조 선대에 자리 잡아 거치하는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갖게 되었다.
해군은 장보고-Ⅲ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독립운동에 공헌하였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하고 있으며 함명 제정위원회를 거쳐 3번함을 신채호함으로 명명했다.
신채호 선생은 언론인이자 민족주의 역사학자인 동시에 자신의 사상을 몸소 실천하며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운동가이다. 일제 침략의 불법성과 친일파의 매국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는 등 언론을 통한 민족자각운동을 전개했다.
신채호함은 마무리 작업과 해상작전 운영시험 등을 거쳐 2024년 상반기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장보고-Ⅲ급인 신채호함은 길이 83.5미터, 폭 9.6미터 규모, 승조원 50여명으로 배수량 1800톤급인 장보고-Ⅱ 잠수함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며 수중 잠항기간도 늘어났다. 76%의 높은 국산화율로 국내에서 적시적 정비 및 기술지원이 가능해 작전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특히 이달 초 발사에 성공한 SLBM을 탑재할 수 있어 강력한 도발 억제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부 총장은 축사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국가 비전에는 해상교통로의 중요성이 새겨져 있으며, 원활한 해양 활동 보장을 위한 해양력 구축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하고 “오늘 진수한 신채호함이 ‘필승해군・선진해군’의 주역이자 국가 해양력의 핵심으로 당당하게 그 역할을 다주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수식에는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78세) 여사와 증손자인 신정윤(20세) 군도 참석해 진수식의 의미를 더한다. 이덕남 여사는 “독립운동가 집안의 사람으로서 힘들게 살아왔지만 자긍심을 늘 가슴 깊이 품고 살아왔다”며 “독립을 위해 선열들이 기울여 온 모든 노력을 영원히 기억해야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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