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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어업 인구 5년새 27만명 감소…65세 이상 비중 40% 첫 돌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8 12:20

수정 2021.09.28 12:20

어가 전체인구 21%↓
임업은 14.3% 증가 눈길…"육림업·벌목·양묘업 등 활발"
© News1 민경석 기자
© News1 민경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농림어업 종사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새 관련 인구 27여만명이 감소했고,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겼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2020년 12월1일 기준 농림어가 인구는 265만1000명으로 2015년 292만3000명에서 27만2000명(-9.3%)이 줄었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산업단지·택지조성 등에 따른 업종 전환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구수로는 118만5000가구로 5년 전보다 5만2000가구(-4.2%) 감소했다.
전체 가구 대비 농림어가 비중은 6.5%에서 5.7%로 0.8% 포인트(p) 하락했다.

고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농림어가의 고령인구 비중은 41.7%로 2015년보다 3.9%p 높아졌다. 전체 고령인구 비중인 16.0%와 비교해 2.6배가 높은 수치다.

농가는 103만5000가구로 4.9%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5년 뒤 조사에서는 100만가구 선이 붕괴될 전망이다.

농가 인구 역시 231만4000명으로 5년 전보다 9.9%(25만5000명) 감소했다. 2000년 403만1000명으로 집계된 농촌 인구가 20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농가는 2015년 대비 특·광역시에서 35.3% 증가한 반면 그 외 지역은 8.2% 감소했다. 지역인구 감소와 더불어 은퇴자들의 근교 농업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동 지역농가 규모가 21.8% 증가하고 읍면 지역이 12.1% 감소한 것도 같은 이유다.

가구원수별 농가는 2인가구(54.1%)가 전체 과반을 차지했고 1인가구(19.8%), 3인가구(14.3%), 4인가구 이상(11.8%) 등 순이었다.

농가의 경우 고령인구 비중은 42.3%로 3.9%p 상승했고, 경영주 10명 중 7명이 60대 이상(73.3%)인 것으로 집계됐다.

어가의 경우 감소세가 더욱 컸다. 지난해 어가 규모는 4만3000가구로 2015년 대비 무려 21.3%(1만2000가구) 감소했다. 어가 인구도 5년 전보다 24.4%나 줄어든 9만7000명으로 10만명을 밑돌았다. 인구 고령화, 어선 감척, 어족자원 감소, 어업 경영악화 등이 겹친 탓이다.

2005년 0.5%였던 전체 가구 대비 어가 비중은 지난해 0.2%까지 줄었다.

어가 고령인구 비중은 36.1%로 농가보다는 낮았으나 5년 전보다 5.6%p 상승했다.

반면 임업의 경우 농·어업과 다르게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임가는 5년 전보다 14.3% 증가하며 10만3000가구를 기록했다.
임가 인구 역시 23만3000명으로 7.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육림업과 벌목, 양묘업 등 전문화된 비재배 임업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영주 평균연령은 2015년보다 0.9세 증가한 64.4세로 나타났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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