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5리터 콜라 원샷 후 사망한 中남성…"복부에 가스 가득"

뉴스1

입력 2021.09.28 14:30

수정 2021.09.28 16:35

흰색 화살표 표시 근처 간문맥 등에 가스가 찬 모습.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흰색 화살표 표시 근처 간문맥 등에 가스가 찬 모습.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중국의 한 남성이 콜라 1.5리터를 10분 만에 마신뒤 장기에 가스가 가득 찬 채 숨을 거뒀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메트로 등의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간과 위장병학에서의 치료와 연구'에 '콜라에 의해 팽창된 간'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중국의 한 남성(22)은 갈증을 느껴 1.5리터 병에 든 콜라를 10분 만에 마셨고 6시간 뒤 심한 복통과 배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겪었다.

남성은 바로 베이징에 있는 차오양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심장 박동수가 급격히 상승했고, 혈압은 떨어지고 있었다.

병원 의료진이 곧바로 촬영한 남성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사진에는 장과 간문맥에 가스가 비정상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의료진은 이 남성의 소화관에서 가스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남성의 간은 이미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갈수록 상태가 악화해 결국 병원에 온 지 18시간 만에 사망했다.

담당 의료진은 이 남성이 많은 양의 콜라를 너무 빨리 마셔 장에 치명적인 양의 가스가 모였고, 이 가스가 간의 주요 혈관인 간문맥까지 새어 들어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콜라를 10분 만에 과다 복용한 것이 결정적으로 이 남성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소견을 밝힌 전문가들도 있었다. 생화학자인 네이선 데이비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1.5리터의 콜라가 치명상을 입힐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그는 남성의 사망 원인이 콜라가 아닌, 박테리아 감염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교수는 "많은 양의 탄산음료가 이런 증상을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지만,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주요 원인은 아닐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탄산음료의 양을 고려할 때 만약 탄산음료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이런 사례가 훨씬 많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