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석상일 교수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랭크재단의 '랭크 광전자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석상일 교수는 "앞으로 고안정성과 고효율 및 저가격을 모두 만족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 연구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UNIST에 따르면, 영국 랭크상 재단은 석상일 교수를 포함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탄생과 발전에 기여한 7명의 연구자들에게 2022년 랭크 광전자공학상을 공동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성균관대 박남규 교수도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022년 1월에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다.
석상일 교수는 독자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 향상 연구를 주도해 왔다. 미국 신재생 에너지 연구소(NREL) 공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효율을 5번이나 경신한 기록을 갖고 있다. 현재도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이다.
연구의 독창성은 학술적으로도 입증됐다. 지금까지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스, 네이처지에만 발표한 논문이 8편에 이른다. 현재는 박남규 교수를 포함하는 국내 정상급 연구진들과 공동 창업해 기술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랭크상 선정위원회는 "이번 선정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초과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라며 "제26차 UN 기후변화협약을 앞두고 선정 결과를 발표하게 돼 더 뜻깊다"고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편, 영국 기업가인 조셉 아서 랭크가 세운 랭크 재단은 전 세계 연구자 중 인류의 복지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큰 연구자에게 랭크상을 수여한다. 광전자공학 부문과 영양학 부문 대한 수상이 이뤄진다. 1976년에 제정 된 광전자공학상은 격년 마다 수상자를 선정한다.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나카무라 슈지와 아서 애쉬킨 등도 랭크 광전자공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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