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여성징병제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홍준표 의원을 향해 “남성에게만 병역의 의무를 지우는 건 과거 가부장 시대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이 양성평등의 시대로 바뀌었는데 홍 후보님 혼자만 과거에 머물러 계신 듯 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어제 국민의힘 대선경선 4차 토론에서 남녀공동복무제에 대해 홍준표 후보님이 단호히 반대한다고 하셨다”면서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남성만 군대 갔다는 게 그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가사노동을 맡고 남성은 밖에 나가 돈 벌고 군대 가던 시절에는 홍 후보님의 주장이 맞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며 “과거와 달리 지금은 출산과 육아 등 가사노동를 남녀 모두가 함께 책임지는 시대가 됐다. 그렇다면 국방과 병역의무도 남녀가 함께 부담하는 것이 남녀평등시대 공동체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홍 후보님도 전통이기 때문에 남성만 계속 군대가야 한다는 과거의 사고방식을 바꾸실 때가 됐다. 특히 지금의 군은 홍 후보님이 강조하는 전자전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남녀의 신체적 차이가 결정적이지 않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이 성평등한 사회로 한 발자욱 더 전진하고 심각한 젠더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남녀공동복무제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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