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누구보다 공정을 외치면서 선택적으로 분노하냐. 곽상도 아들에 대해 할 말 없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사건으로 국민의 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과 관련, 여당 지지자들이 '공부의 신'으로 알려진 강성태를 향해 이 같은 비난을 쏟고 있다.
29일 여당 지지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분노 조절 전문가 강성태씨 유튜브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게재한 사진에는 강성태 유튜브 채널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 갈무리돼 있었다. 해당 영상은 강성태가 전날 오후 게재한 '밤샘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영상'인데, 댓글 창에는 강성태를 향한 비난이 가득했다.
이들이 강성태에게 분노하는 이유는 과거 강성태가 해 온 발언들 때문이다. 강성태는 지난 2019년 8월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신분제 사회였습니까'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고 "유전자도 노력도 아닌 부모님이었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입시 의혹을 비판했다.
또 지난 6월에는 '25살 대학생이 청와대 1급 공무원 합격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한 뒤 고려대 재학생 신분으로 청와대 청년 비서관이 된 박성민 비서관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번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강성태가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6년 근무한 뒤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된 것에는 침묵하자 누리꾼들이 입장 표명 촉구에 나선 것이다.
누리꾼들은 "본인이 정말 공정하게 분노할 자신 없으면 애들한테 공부 기술이나 가르쳐라. 정의로운 척 그만하고", "조국 장관 딸 표창장에는 그렇게 분노하면서 곽상도 아들한테는 왜 분노 안 하냐", "6~7년 일하고 퇴직할 때 50억 받는 회사에 제출할 입사지원서 및 이력서 쓰는 방법 특강은 안 하냐", "이분이 특정 정치세력에만 분노한다는 그분이냐", "밤샘 공부 왜 하나. 아빠가 곽상도면 6년 일하고 퇴직금으로 50억 받는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곽 의원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수사기관의 진상규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국민의 힘에서 압박하고 있는 사퇴 요구에는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인이 누구인지 가리자는 데 동의하고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의원직까지 어떤 조치도 마다하지 않겠다. 상응하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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