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서 10년간 약 204억 투입
취약계층에 냉·난방기 설치, 전기요금 지원
취약계층에 냉·난방기 설치, 전기요금 지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시민의 에너지 기본권을 강화하고 극심한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복지를 추진한다.
울산시와 5개 구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9월 30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형 에너지복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폭염과 한파 발생이 늘고 에너지 구입비용은 상승 중이다. 반면 코로나19 위기 등으로 소득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에너지 이용 취약계층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에너지 구입비용과 에너지효율 개선을 함께 지원하는 복지망을 구축해 모든 시민의 에너지 기본권을 강화하는 ‘에너지복지 선도도시 울산’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추위·더위 고통없는 에너지복지 울산 건설’이다.
2021년~2030년 10년간 약 20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울산 내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냉·난방기 설치, 전기요금 지원, 주거 에너지효율개선 등을 차례로 추진한다.
우선 오는 2023년까지 저소득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2만500 가구에 102억 5000여만 원 상당의 냉·난방기를 구입・설치한다.
당장 올해부터 사업이 추진되며, 사업비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금을 활용하고 내년부터 시비를 투입한다.
또한 2022년~2023년 2년간 시비 62억 원을 투입해 국가바우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취약계층 2만5835 가구에게 전기요금을 지원한다.
그리고 취약계층의 주거편의 개선을 위해 2022년~2030년 매년 100세대의 저소득 장애인과 고령자 가구를 선정해 단열과 창호, 화장실 수리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9년간 시비 4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너지 소외계층에 대해 태양광발전시설의 설치를 무상 지원하는 사랑의 햇빛 에너지 보급 사업도 꾸준히 추진한다.
울산시는 계획 중인 에너지복지 지원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개정을 신속하게 추진해 내년 사업비를 확보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추진할 사업의 재정 마련을 위해 ‘에너지 나눔 모금탑’을 10월 중 시청 내에 설치한다.
송철호 시장은 “기후위기시대에 냉·난방과 취사 등의 에너지 사용은 생존과 직결된 삶의 필수요소가 되었다.”면서 “120만 울산시민 모두가 추위와 더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에너지복지도시 울산’을 만드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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