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속도를 내고 있는 서울 이촌1동 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삼성물산의 단독 입찰이 유력시 되고 있다.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이날 개최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 삼성물산만 참여했다. 당초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사업 수주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합이 제시한 요건 등에 부합하지 못한 일부 건설사들이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월로 예정된 입찰에서도 삼성물산이 단독 참여할 경우 2회 자동 유찰되고, 그 이후는 조합의 선택에 따라 수의계약 진행이 가능하다.
이촌코오롱 리모델링조합 관계자는 "이날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사업 설명을 진행했고, 최종 입찰 상황을 보고 향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10개동, 834가구로 구성된 이촌코오롱아파트는 1999년 준공된 단지다. 완공 20년이 넘었지만 재건축 기준은 채우지 못해 리모델링 사업을 택했다. 사업 추진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단지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근 1001가구의 강촌아파트와 협약을 맺고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다수 건설사들의 입찰이 기대됐던 곳이다.
그러나 조합에서 시공사 입찰 요건으로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 AA-(회사채 기준)을 내걸면서 다수 건설사들이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삼성물산과 경쟁구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건설의 경우 또 다른 이촌동 리모델링 단지 한가람아파트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촌코오롱아파트 입찰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이촌코오롱 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올해만 세 번째 리모델링 시공권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삼성물산은 고덕아남 리모델링(7월)과 금호벽산 리모델링(8월, 현대건설 컨소시엄) 등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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