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미국은 북한과 인도적 지원에 대해 협력할 준비가 됐다"며 "미국은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들에게 접근하고 모니터링하는 국제사회의 질서에 따라 인도주의 지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해 "미국은 북미 이슈부터 지역 이슈까지 모두 논의하는 데 열려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라며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유엔 결의안 위반이며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긴밀한 한미간 소통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빈틈없는 한미 공조에 관한 양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미는 북측의 담화, 미사일 발사 등 최근 상황에 대해 종합적이고 심도있는 평가를 공유했다"라고 전했다.
노 본부장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책을 위한 대화, 외교가 필요하다는 의견의 일치를 봤다"라며 "이를위해 한미는 한미 공동의 대북 인도적 협력, 의미있는 신뢰구축 조치 등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다양한 대북관여 구상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관련, 우리 측 구상을 미국 측에도 상세히 설명했다는 전언이다.
노 본부장은 "(종전선언에 대해)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라며 "앞으로 대북 대화 재개시 북측 관, 행사를 포함해 모든 사안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입장을 재확인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간 유선협의도 가졌다. 최근 한반도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3자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유지해 가기로 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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