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연일 엎치락뒤치락
이, 당내경선서 과반 넘으며 질주
윤, 홍준표에 보수층 적합도 밀려
혼전인 野 경선 결과가 본선 좌우
이, 당내경선서 과반 넘으며 질주
윤, 홍준표에 보수층 적합도 밀려
혼전인 野 경선 결과가 본선 좌우
대장동 개발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혹 공방이 난무하면서, 대선 본선에서 '이재명 vs. 윤석열' 구도가 고착화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위와 2위를 번갈아 차지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 기준 차기대선 적합도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앞서는 것과 달리, 국민의힘 기준 차기대선 적합도에선 홍준표 의원이 윤 전 총장 보다 우위인 사례가 많아 호각세가 예상된다.
■지지율 추이 엎치락뒤치락
9월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요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한 9월5주차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8.0%로 1위를 차지했고, 이재명 지사가 27.6%를 기록했다.
3위는 홍준표 의원으로 14.9%, 4위는 이낙연 전 대표로 12.3%였다.
그러나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합동 9월 5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선 이재명 지사가 29%, 윤석열 전 총장이 17%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홍준표 의원은 14%, 이낙연 전 대표는 9%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가 지난 조사보다 1.5% 포인트 하락한 33.4%로 1위를 차지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조사보다 5.0%포인트 오른 31.0%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이 지사가 62.5%, 이 전 대표는 29.6%로 차이를 보였다.
보수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윤 전 총장이 지난 조사보다 5.5% 오른 31.3%를, 홍 의원은 4.8%포인트 내린 27.8%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조사에선 윤 전 총장이 54.8%, 홍 의원이 28.7%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NBS조사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지사가 63%를 이 전 대표는 21%에 그친 것과 달리,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 전 총장이 42%, 홍 의원이 32%로 상대적으로 격차가 적었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선 이 지사 30%, 이 전 대표 16%였고, 보수진영에선 홍 의원이 25%, 윤 전 총장이 1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속되는 양강, 보수진영 주목
전반적으로 여야 대선주자를 모두 포함한 지지율 추이에서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 양강구도가 지속되고 있으나,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여야 각 진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만 봐도, 윤 전 총장은 지난 9월 2주차 조사 대비 3.8%포인트 상승했고 이 지사는 같은기간 대비 0.6% 올랐다.
NBS 조사에선 9월 3주차 대비 이 지사는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전 총장은 3%포인트 하락했으나 큰 흔들림은 없다는 평가다.
여러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오히려 각 진영별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 대선 경선이 중반을 지나면서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는 분위기지만 야당 대선 경선은 이제 시작인 단계"라면서 "대선주자들의 설화가 지지율에 일부 영향을 주겠지만, 진짜 변수는 의혹이 전개되는 방향이다. 유력 대선후보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 보다 뭐가 터지느냐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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