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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제주를 만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축전-제주 개막 [특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1 01:46

수정 2021.10.09 14:33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10월1~17일 '비대면'으로 대거 전환 진행
문화재청·제주도 주최…한국문화재단·세계유산축전 사무국서 주관
하늘에서 본 거문오름 전경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하늘에서 본 거문오름 전경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2021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막을 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에서 첫번째로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우수성을 알리고, 프리미엄 문화·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 프리미엄 문화·관광 브랜드 구축 나서

제주도 세계유산축전 사무국은 2021 세계유산축전이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세계자연유산지구(한라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단·세계유산축전사무국이 주관한다.


올해 축전 주제는 ‘불의 기억-자연, 인간, 생명의 길’과 ‘조우(遭遇:만남:encounter)’다.

“진짜 제주를 만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축전-제주 개막 [특집]

‘자신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진짜 제주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슬로건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보전지역에서 펼쳐지는 전세계 유일의 복합축제로서의 상징성과 희소성을 이어간다.

■ “화산섬 신비, 온라인으로 느껴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태욱 문화기획자가 총감독을 맡았다. 김 감독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2018 평창 문화올림픽’ 총연출을 맡아 ‘평화올림픽’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앞서 올림픽 G-2년 기념행사와 G-1년, G-200일 공식 기념행사 등도 연출했다.

다만 이번 축전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면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로 운영 방식을 바꿨다. 개막 하루를 앞두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대면 프로그램이 전면 취소됐다.

2020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아트 프로젝트 부지현 작가작.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생에 관한 의미를 사유하는 시간을 꿈꾼다. /사진=fnDB
2020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아트 프로젝트 부지현 작가작.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생에 관한 의미를 사유하는 시간을 꿈꾼다. /사진=fnDB

사무국은 이에 따라 지난해 축전이 지속가능한 질적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면, 올해는 생태적 자원을 다양한 미디어와 결합시켜 새로운 영역에서 축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 “불의 숲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

강경모 부감독은 “아직도 제주를 단순한 관광지로 바라보고, 제주를 잘 아는 것처럼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한 지역, 한 국가를 넘어서 인류가 보호하고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세계 자연유산 제주’를 다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시작한다”고 의미를 달았다.

2021 세계유산축전 주요 프로그램 [세계유산축전 사무국 제공]
2021 세계유산축전 주요 프로그램 [세계유산축전 사무국 제공]

이번 축전은 19개 콘텐츠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세계유산축전의 상징적 프로그램인 순례단과 워킹투어는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를 주제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탐험 큐레이터가 ▷시원의 길 ▷용암의 길 ▷동굴의 길 ▷돌과 새 생명의 길을 걷고 영상으로 현장을 전달한다. 영상은 세계유산축전 유튜브 채널로 전달된다.

■ ‘위대한 자연유산의 시간을 찾아’

불의 숨길 오디오클럽은 미스트롯2 우승자인 가수 양지은과 제주 출신의 배우 문희경, 아나운서 문소리의 재능기부로 세계 자연유산의 신비를 들려주게 된다.

세계유산 탐험대로 ▷만장굴 전 구간 ▷만장굴&김녕굴 ▷벵뒤굴은 전면 취소된 가운데, 만장굴 전 구간 탐험 프로그램에 한해 한국동굴연구소 김련 박사와 유튜버의 안내로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기념행사와 세계자연유산마을 프로그램도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진짜 제주를 만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축전-제주 개막 [특집]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 제주 만장굴 비공개 구간 [세계유산축전 사무국 제공]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 제주 만장굴 비공개 구간 [세계유산축전 사무국 제공]

토크쇼 ‘세계자연유산 톡톡’과 제주무형문화재 공연 ‘함께 마주하다’와 같은 온라인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 세계 유일 대규모 야외 프로젝트 ‘주목’

박종호 ‘우리지금여기(we are here now)를 포함해 제주도내 20개 예술팀이 참여한 불의 숨길 아트 프로젝트도 내년 1월 9일까지 불의 숨길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불의 숨길은 유산센터-거문오름-벵뒤굴-웃산전굴1,2,3-웃산전못(빌레)-용암교-북오름-대림-만장1,2,3-김녕-용천-당처물동굴로 이어진다. 바닷물을 만나 굳어지는 종점은 월정리 용암대지다. 불의 숨길에서 만난 감동과 영감으로 탄생한 예술작품이 자연미술·대지미술로 펼쳐진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서 펼쳐지는 ‘전 세계 유일의 대규모 야외 프로젝트’다.

아울러 세계자연유산 특별 사진전 ‘화산섬 제주, 우리 궁에 솟아나다’가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10월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만장굴 이머시브(immersive) 아트 퍼포먼스 ‘신의 동굴’은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만장굴 공개구간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 /사진=fnDB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 /사진=fnDB


관람 포인트는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가치를 현대적 예술을 통해 구현한 것이다. 첨단 과학기술과 감성적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인터렉티브(interactive) 공연과 물·불·바람 이야기를 활용한 판타지로 공감을 연출한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당초 1일 2회에서 1회로 줄었다.

제주무형문화재 공연 '함께 마주하다'(10월22~23일)과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실감형 컨텐츠쇼 ‘바람이 된 해녀’도 준비됐다.

■ 유산마을에 다시 살아난 만년의 빛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 7개 마을(선흘1리·선흘2리·덕천리·월정리·김녕리·행원리·성산리)에도 '만년의 빛'이 떠오를 예정이다. 주민들의 자긍심을 가득 담아 일만 년 전 사라져버린 빛을 콘셉트로 마을 곳곳에 등을 달 예정이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10대 접속률이 가장 높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는 ‘성산일출봉 세계관으로 모여라’ 이벤트존이 마련된다. 성산일출봉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베스트 포즈’ 촬영, OX 퀴즈에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성인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 참여 공모전도 열린다.
청소년은 웹툰·그림일기 등 자유로운 방법으로 세계자연유산 추억을, 성인은 세계자연유산의 활용 방안을 공모할 수 있다. 메타버스 이벤트와 공모전은 10월1일부터 17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다채롭게, 실감나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2021 세계유산축전의 19개 프로그램은 축전 홈페이지에서 보다 확인할 수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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