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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3% 소액주주 연합해 임시주총 소집 및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 전달
[파이낸셜뉴스] 융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생산기업 라파스의 소액주주 연대가 경영진을 상대로 소액주주 운동을 시작했다.
라파스 소액주주 연합은 1일 “자본시장과의 소통을 거부하며 대표이사 주변 인물들의 이익 챙기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소액주주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소액주주 연합은 이날 현재 소액주주 497명, 지분율 21.33%(172만주)로 구성돼 있다. 상장사를 상대로 20%가 넘는 소액주주 연합이 구성된 사례는 이례적이다. 또 라파스가 발행한 총 주식 수가 약 860만주인 것과 그 중 정도현 대표이사의 지분이 23.87%(205만주)인 것을 감안하면 소액주주 연합이 가진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소액주주 연합은 9월 29일 임시주총 개최 및 사내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담은 내용증명을 사측에 전달했다. 소액주주 연합은 내용증명 이전에도 수 차례 주주서한을 발송했지만 회사로부터 뚜렷한 답변을 받거나 소액주주 연합으로 대화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주성 라파스 소액주주 연합 대표는 “9월 9일 임시주총 개최를 선언한 이후 497명의 소액주주들이 참여를 선언했고 법무법인 신유를 선임해 보다 구체적인 소액주주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소액주주 연합은 이후 주가가 거듭 하락세를 보이며 주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지만 라파스 IR 담당자는 해당 주가 하락의 원인이 “소액주주 운동 때문”이라는 답변을 하는 등 소액주주 연합 와해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액주주들은 △소액주주가 발송한 주주서한 묵과 △기관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한 IR활동 △라파스 사측의 전고점에서의 임직원의 우리사주 주식매도 △주가하락의 원인을 소액주주들에게 전가하는 태도 등을 주주기만 행위로 규정했다.
향후 소액주주 연합은 소액주주 운동에 참여할 소액주주 모집활동을 지속하며 임총이 개최되기까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가부양 방안을 마련하도록 회사 측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회사의 방만경영을 견제할 사내외이사를 선임하는 방안 등 구체적인 안건들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성장특례를 받아 상장해 자본시장에서 경쟁기업에 비해 우위의 조건에서 성장할 수 있는 특혜를 받은 만큼 자본시장의 생리를 받아들여 함께 성장하는 사측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회사 측과의 대화의 기회도 열려있음을 알렸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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