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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투자 확대에 힘입어 하나마이크론은 8월 말 1500억원의 비메모리 테스트 설비투자를 공시했다"며 "주요 품목은 'AP'와 'RFIC'이고 내년 초부터 가동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투자가 완료되면 테스트 사업의 매출 기준 캐파는 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테스트 사업의 수익성이 패키징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내년부터 외형 성장과 동시에 마진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나마이크론의 올해 별도기준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369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에 좋았던 모바일용 메모리 제품이 하반기에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서버 패키징 물량 역시 3·4분기까지는 양호할 것이다"라며 "테스트 사업 가동률은 8월부터 70% 이상으로 회복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모두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마이크론은 현재 추가적인 고객 물량 확대를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국내 주요 고객사와 메모리 후공정 위탁 계약을 논의 중이며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후공정 사업에서는 삼성전자가 80%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 협의가 확정되면 균형 잡힌 고객 비중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후공정으로 외형 확대를 하고 비메모리 후공정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어 후공정 기업 중 가장 돋보이는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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