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거리로 나온 카지노 노동자 “일방적 구조조정 멈춰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2 00:47

수정 2021.10.02 00:49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노조, 도청 앞 시위
사측 경영실패의 책임, 노동자에게 전가 주장
제주관광서비스 노동조합이 제주신화월드 카지노의 불법적 노조 탄압을 주장하며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10.19 /뉴스1© News1
제주관광서비스 노동조합이 제주신화월드 카지노의 불법적 노조 탄압을 주장하며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10.19 /뉴스1© News1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신화월드 복합리조트단지 내 랜딩카지노가 희망퇴직을 포함해 고강도의 구조조정에 나서자 노동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과 관광서비스노조는 1일 제주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신화월드 카지노가 경영위기를 노동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카지노의 위기는 그룹 회장의 구속에 따른 오너리스크와 고액 연봉자 채용, 고용유지지원금 중단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멈추고, 노사가 함께 경영개선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 노사는 지난 8월 단체협약을 체결하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 했다.


하지만 추석연휴 이후 사측에서 450명이나 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노사 갈등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

랜딩카지노는 2017년 영업장 면적을 7배나 늘려 개장효과를 누렸지만, 2018년 양쯔후이 제주신화월드 회장이 구속된데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외국인 출입 제한으로 경영난을 겼고 있다.


사측의 희망퇴직 요구 명분은 적자 누적이다.

한국카지노관광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곳의 매출은 595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59% 줄었다.
이중 절반인 8곳이 제주에 있으며, 현재 5곳이 정상 영업을 못하는 상황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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