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비앤티 컨소시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인디EV 등 전기차 관련업체 3곳이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자금동원 능력에서 의문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더라도 향후 협상과정에서 파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엘비앤티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오는 15일까지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회 계획 등 입찰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법원이 입찰서류의 보완을 지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당초 지난달 30일까지 입찰 서류를 보완해 제출하라고 했고 이번에 다시 2주 연장했다.
현재 가장 앞서있는 후보는 5000억원대의 인수금액을 써 낸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이다. 사모펀드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와 사우디 투자자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고 본입찰 직전 기존 쌍용차 우선협상자 HAAH오토모티브의의 듀크 헤럴 회장이 설립한 카디널 원 모터스와 손을 잡으며 세를 불렸다. 다만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업체가 5000억원대의 자금을 마련하는게 가능하냐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자금증빙 등을 끝냈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은 에디슨모터스를 비롯 쎄미시스코, 키스톤 PE, KGCI, TG투자 등이 포진해 있다. 법원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준비한 만큼 우선협상자 선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전기버스업체로 시장에 알려진 기업인 만큼 베일속에 가려진 이엘비앤티 보다 선명성에서 앞선다.
결국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 중 한곳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구도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이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을 전기차 업체로 부르고 있지만 국내에서 현대차그룹을 제외하면 자체 기술을 가진 곳은 사실상 없다"면서 "향후 개발비용 등 막대한 투자금을 어떻게 마련할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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