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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를 잇는 한글’, 한글주간 맞이해 기념행사 ‘풍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4 08:54

수정 2021.10.04 08:54

2021 한글주간 알림 그림
2021 한글주간 알림 그림

[파이낸셜뉴스] 한글주간을 맞이해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575돌 한글날을 기념해 4일부터 10일까지 ‘2021 한글주간’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한글주간 누리집’을 통해 비대면으로 열린다. 이와 함께 전국 국어문화원과 전 세계 재외 한국문화원, 해외 세종학당 등에서도 4일부터 우리 국민과 외국인이 함께 한글의 창제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한글주간의 주제는 ‘우리의 한글, 누리를 잇다’이다.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누리’라는 단어를 사용해 한글로 세상을 연결하자는 염원을 담았다. 한글주간에는 전시와 공연, 체험,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4일 ‘우리말 겨루기’ 한글주간 특집을 시작으로 한글날 기념방송 ‘노래가 된 시’와 특집 다큐멘터리 ‘말의 미래’를 방송하고 ‘한글주간 4행시’, ‘외래어 순우리말 바꾸기’ 등 누리소통망(SNS)을 통한 다양한 비대면 행사를 진행한다. 국경일인 9일 한글날에는 주요 방송사에서 ‘제575돌 한글날 경축식’을 중계한다.

한류를 매개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해외에서도 재외 한국문화원과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기념행사를 연다. 프랑스 한국문화원은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한글 디자인: 형태의 전환’을 개최해 실용디자인 소재로서의 한글의 가치를 보여준다.

미국 LA 한국문화원은 2019년 제정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의 조형미와 과학적 우수성을 표현한 멋글씨(캘리그라피) 공연과 연수회를 개최한다. 독일 한국문화원은 독일인 한국문화 유튜브 창작자와 협업해 한글과 한국어를 주제로 한 특집 영상을 제작해 공개한다.

민간예술단체에서도 각종 한글주간 행사를 마련했다. 극단 도깨비는 ‘신나는 한글여행’ 공연 영상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배포하고, 원주문화재단은 ‘한글과 함께하는 그림책 여행’을 주제로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사비나미술관은 ‘한글, 공감각을 깨우다’ 전시로 한글을 새롭게 조명한다. 지난해에 이어 ‘전국 국어학 학술대회’도 비대면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문체부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자 제정한 세종문화상과 한글 및 한국어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정부포상을 전수한다.


올해로 제40회를 맞이한 세종문화상 수상자로는 ‘한국문화’ 부문에 한글과 컴퓨터, ‘학술’ 부문에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국제문화교류’ 부문에 이찬해 프놈펜국제예술대학교 총장, ‘예술’ 부문에 백시종(백수남) 소설가, ‘문화다양성’ 부문에 CJ문화재단이 선정됐다.

한글과 한국어의 발전에 헌신한 분들에게는 ‘한글 발전 유공자’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
올해는 ‘보관문화훈장’ 고 안상순 전 금성출판사 사전팀장, ‘화관문화훈장’ 김칠관 전 인천성동학교 교감 등이 선정됐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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